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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히 연애를 하고 싶지 않다.
게시물ID : freeboard_1181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Fox7
추천 : 0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01 19:01:00
아 물론 내가 고자라던가 게이라던가(상관은 없는거 같다만) 성불감증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헐벗은 여자가 눈 앞에 있으면 제 3의 다리가 반응하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 같지 못하는 것 같다.

'성욕'은 있으되 이성(혹은 동성)을 '사랑'하거나 '좋아한다.'라는 느낌은 못 받은 것 같다.

지금 현재도 '혼자 살아도 뭐 괜찮겠지'라고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내년이면 24살이 될 녀석이.

24살... 딱히 이루어 놓은게 없다. 자격증? 없고. 대학졸업장? 없고. 가진거라고는 3년 남짓 아르바이트를 한 경력과 4년동안 게임을 열심한 것?

솔직히 연예를 못해서 독신으로 평생 사는 공포보다 당장에 돈이 없어서 학자금도 못 값는 상황이 더 무섭다. 먹고 사는것, 앞으로의 미래, 스팀세일의 유혹 등이 연예의 감정보다 앞서는 것 같다.

감정이 매...마른건 아닌 것 같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울고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화나고 게임에서 이기면 기쁘고 남은 학자금을 보고 불안해하고.

주변 몇 안돼는 친구들한테 연예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살짝 기분나쁜 취급을 당했지만 의외로 걱정을 해준다. 왤까...

아, 적다보니 기억이 났다. 초등학교. 정확히는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그때 당시 좋아했던 여자애가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워낙 빛바랜 기억이라 간신히 얼굴이 기억이 난다. 수영부였던가... 뭐 아무래도 좋다.

수년이 지났지만 얼굴을 기억하는 것은 그 친구를 그리워한다는 걸까 아니면 단순한 첫 짝사랑이라서 그런 것 일까. 그런데 딱히 만나고 싶다는 감정이 없으니 그냥 우연히 기억나는 것 같다. 아마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야 될 게 너무 많다. 연예를 할 생각도 커플을 질투할 생각도 없다. 그저 내 앞 길이 너무나도 두려워 선뜻 발을 내밀지 못하는 겁쟁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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