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처구니가 없다. 더민주 필리버스터 이렇게 중단하려면 시작 조차 하지 말았어야 한다.
1. 선거구획정을 인질로 삼은 나쁜 당
적어도 어제까지는 양비론이었다. 둘 다 나쁘다고. 선거가 코앞인데 협의를 못하다가 이제서야 처리하고 있다고. 이제 더민주는 선거구획정안을 인질삼아 테러방지법을 처리하려하다 본인들의 선거가 다급해지니 걸레처럼 버려버린, 즉 선거구획정안을 인질삼은 나쁜 당이라고 말하기 딱 좋은 모양새를 만들었다. 선거구획정안 통과 발목잡는 당을 무슨 수로 벗어날 것인가?
2. 세월호 사건, 당 내분 등으로 더민주의 정책이 아닌 이슈를 벗어나 모처럼 원내정당으로서 정책으로 거대여당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 간만에 지지자들이 불타올랐는데, 여기에 찬 물을 부은 정도가 아니라 액화 질소를 쏟아 부어버렸다. 가장 최악의 모양새로. 최근 혁신혁신 하면서 분위기 좋아져서 이게 얼마나 우호세력에게(지지세력아님) 골때리게 다가가는지 아마 상상도 못할 것 같다. 이미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로 이어지는 두 해 큰 선거를 세월호 정국이라는 어마어마한 상황에서도 삽질만 하다 말아쳐먹는 기염을 토하는 바람에 머리속에서 희망을 지운 사람들이 태반이다. 이번에 역시 희망고문인 줄 알면서도 불씨를 다시 피우는가 싶었는데 이걸 짓밟아 꺼버렸다. 집행유예기간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면
3. 더불어 민주당은 대의 정치를 하고 있는것이 맞는가? 적어도 새누리는 테러방지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확실하게 대리하고 있다. 필리버스터 중단 발표 전까지 더민주도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대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결정은 무엇이란 말인가? 어차피 질 것이라 중단한다고? 그래 정치인이 질 싸움은 하지 않는게 맞겠지 그럼 등신들아 시작을 말았어야지. 당신들은 대의 정치가 아닌 선거 생각에 매몰되어 최악의 수를 두었다. 최근 그런 사람들 바로 옆에서 보지 않았던가? 정치판에서 사라져야할 타이밍에 사라지지 않아 창당하고 우르르 탈당해 붙는 사람들을?
더불어 민주당이 대의 정치를 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으라.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음을 떳떳하게 주장하고, 그렇게 주장했던 의원들 명단 공개하고, 반대했던 의원들 명단도 공개하고, 이에대한 여론 조사를 하던 권리당원의 투표를 받던 공천에 이 결과 반영하시라. 뭐 그렇게 공천 받은 후보들도 필리버스터 중단 역풍불면 대체 몇 이나 살아남을지 기대도 안되지만 말이다.
그리고 오늘까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반드시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