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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675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탄올12★
추천 : 17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6/03/01 03:04:31
왜, 3월 1일 '오전 9시'일까?
한숨이 나오는 새벽입니다.
비분강개한 마음으로 밤잠까지 설쳐가며 필리버스터를 보시고 응원하셨을 여러 지지자들에게는 가슴이 뻥 뚤리듯 아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필리버스터 중단'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참 욕을 내뱉으며 중단사실에 분노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왜, 3월 1일 '오전 9시'일까요?
김종인의 생각을 '제 임의대로' 역추적해보면 흥미로웠습니다
(1) 김종인은 정권의 경제실정을 알리겠다며 전쟁 선포
(2) 필리버스터에선 후반부로 갈 수록 서영교의원님등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정이 더 급하고, 민생파탄을 강조(정갑윤 부의장까지 이에 의제에 어긋난 것을 말하지 말라고 난리남)
(3) 새누리당에서는 내분으로 정신없었던지 필리버스터에 적극적 대응 못했음
(4) 그러나 어제와 오늘,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새로운 표어를 가지고 등장! = '한순간 훅 간다'
지금 이 표어가 현재 네이버 실시간 순위에 안착함
(4-1) 결국 저번 지방선거에서 '한 번만 도와달라'며 광화문바닥에서 굽신거리던 장사전략처럼
이번 장사 구호도 역시 '한순간 훅 간다'라는 '겸손모드'
이걸 왜 또 써먹느냐?
실제 경제가 파탄나고 민심이 흉흉하므로
(5) 김무성의 백기투항(권력자와 이긴 적이 없음. 마약 사위 등으로 이길 수도 없음) 으로 새누리당은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6)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말씀이 희박한 박근혜대통령의 특징 상
3.1절 기념사는 총선에 대한 '지령'이 될 것!
박근혜대통령은 단단히 벼르며
저주에 가까운 야당심판론을 펼 가능성이 농후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전격적 반격이 대두되고,
보수언론 국영매체 종편 대동해서 더더욱 십자포화를 날릴 것.
(7) 보통 기념식은 10시부터 함
9시부터 하더라도 애국가부르고 독립유공자 발언 등등 기념식순 상 박대통령의 기념사는 10시 20분에 나올 듯. (9시 시작이면 9시 20분?)
(8) 그런데 여기서, 야당 원내대표가 '9시'에 발표를 한다면 박근혜대통령에게는 변수가 되는 것임 (순간적 대응능력은?벌꿀?)
물론 그분은 마이웨이로 신나게 까시겠지만,
발표 원고는 상당히 톤을 바꿔야할듯.
ex) '아직까지도 발목잡습니다 따라서 민생을 외면하는 야당응징하자'
→'다행히도 필리버스터가 끝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야당 졸 나빠 블라블라~'
대통령 실무진들 밤샘작업 들어갔을 겁니다. 원고 수정하느라. 그리고 총선전략을 수정하느라 골몰하겠죠
(9) 국민들에게 있어서는 이번 필리버스터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심지어 국정원의 악태와
경제실정(가계부채 급증 등 시각자료 배포까지!) 등을 조금이나마 더 알릴 수 있었습니다.
3.1일까지 하면, 2월을 넘겨 3월에 이르도록 어느정도 잘 버텼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 시점이기도 하지요
(10) 09:00 이 시각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더 큰' 필리버스터를 하자고 나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 겁니까?
바로 박근혜의 '민생파탄' / '국기문란' / '경제파괴' / '대기업종속' 등등의 키워드를 '선점'하여 박근혜정권을 '총선'으로 심판하자라면?
(11-결론) 야당이 민생파탄 경제무능이라는 어젠다를 선점하여 먼저 공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는,
바로 3.1절 기념사의 바로 직전이라고
김종인위원장이 생각한 것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새누리당 색깔공격은 잔인하게도 너무 세거든요.
(전 솔직히 야당심판론이라는 세계사적으로 듣도보도 못한 표어에 경악했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을 그래도 믿고 지켜봅시다
어떤 수를 두는 지.
패착으로 보이는 한 수가
도리어 기사회생의 한 수로 될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을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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