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메갈도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이해해 줘야 한다 이런 댓글들이 보이는 거 같길래 한마디 써봅니다.

우리나라는 남녀평등 아직 한참 먼 나라이고 성차별이 확실하게 존재하는 사회가 맞습니다.

여성들이 성차별에 의한 피해자 입장인 것도 맞구요.

그러나 차별의 피해자라고 해서 그들이 또다른 혐오폭력을 저지르는게 정당화 되지는 않죠.

다른 예를 하나 들면 이렇습니다. 아동학대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극악한 행동이죠. 그러나 실제로 수없이 많은 아동학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아동학대를 방지하고 퇴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유영철 같은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어릴적 아동학대의 결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를 이해하고 용납해줘야 하나요? 아니죠. 아동학대를 반대한다고 해서 유영철을 무조건 이해해주고 포용해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유영철의 살인행각을 욕한다고 해서 아동학대를 옹호하는게 되지는 않습니다.

메갈이 딱 이런거에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성차별을 당하고 있는 맞고, 그것을 반드시 고쳐나가야 하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 맛 간 여성들이 혐오폭력, 혐오범죄를 저지르며 '이게 다 여성차별때문에 이러는거다'라는 뻘소리를 용납해주거나 이해해 줄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메갈을 보면 이스라엘이 생각나요. 나치에 의한 유태인 학살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유태인은 나치가 일으킨 홀로코스트의 명백한 피해자이구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지금 전 세계에 대해 적의를 드러내고 보상심리를 품은채 뜬금없이 팔레스타인 민간인 지구에 대량살상무기를 퍼붓는게 정당화 될까요? 메갈은 말합니다. 남성들이 자신들을 차별하고 폭력을 저질렀으니 그에 대해 폭력으로 되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당신들이 무작위로 욕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혐오하는 이들이 당신들에 대한 차별 가해자인가요? 오 제발요. 정신 좀 차리세요.

성차별은 사회 구조적 문제입니다. 물론 실제로 일어나는 개별 현상들은 개인에 의해 일어나지만 이걸 해결하기 위해선 구조 자체를 바꾸기 위한 험난하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싸움을 해야 하는거에요. 이건 복잡하고 머리써야 하고 힘들고 고단하고 시간 오래 걸리니까 결국 편해 보이고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그 핑계로 본인들 변태적 욕구 충족이나 하고 있는거죠. 아무나에게 중2병 스러운 분노를 발산하면서 페미니즘이란 대의를 가져다 참칭합니다. 이게 일베랑 다를게 뭐에요? 사실 일베도 이거랑 똑같은 병신들이잖아요. 기득권층에게 피빨리는 피해자이면서 그 분노를 정당한 방향으로 돌려 건전하고 건설적인 투쟁을 하기엔 너무 어렵고 힘들고 무서워 보이니까 자기보다 약자라고 생각되는 여성, 아동, 외노자, 사회적 약자들을 자기 발 밑에 두려고 비열한 폭력이나 싸지르는 찌질한 병신들.

페미니즘이 뭔지도 모르면서 아무곳에나 아무에게나 욕하고 혐오하고 폭력 행사하는게 멋지다고 생각하는거, 일베나 중2병 마초들이나 할 짓을 저지르고 있네요. 일베를 싫어해서 만들었다고 했죠? '괴물에 맞서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게끔 경계해야 한다'는 말도 이 사람들한테는 너무 과분하게 멋진 말이네요. 저 말에서 괴물 대신 병신을 넣으면 딱 적절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