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쉴 새없이 흐르는 에너지와 정신에 기뻤습니다.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중단에 지지자들은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마치 배수진을 치고 결사항전하던 장군들이 돌연 후퇴를 외치고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박영선의원이 언론기자들 불러서 중단 소식을 알렸다는 소식에 온갖 분노가 앙등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분노를, 삭여서 힘을 모을 때. 일단은 거대여당의 수적 우세를 저지하기 위해 더더욱 단결해야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분열하는 것이야말로 새누리당이 원하고 또 원하는 것. 필리버스터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잠재적 능력이 표출되고, 국민들의 열망을 확인하였습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 내심 깜짝 놀랐을 겁니다. 심지어 수도권은 야권세력 총합지지율(더+국+정)이 여당보다 10%이상 높습니다. 저 꼴보기 싫은 것들, 그렇게 대표를 흔들었던 것들을 지금은 다 안고가야만 야당이 살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 분노를 삭이며 안고가야죠. 다름을 부각하는 게 아니라 같음을 중심으로- 박영선의원? 안고가야죠 구로구 한 자리 의석 때문이 아닙니다. 김종인위원장 한 사람의 영입으로는 간보던 정운찬 총리가, 박영선의원까지 가세해 설득하는 듯하여, 결국 어제 더민주 입당할듯이란 기사도 나왔습니다. 현재 충청권에서 새누리와 거의 비슷한 야권총힙지지율을 고려하면 정운찬은 좋은 패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분노를 삭이고 참아야합니다.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으로 상징되는 독재종신정권이 턱끝까지 칼날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똘똘뭉쳐서 일단 이번 총선은 막아내야 합니다. 나무가지를 쳐내는 건 그 다음입니다. 박영선의원 더 나아가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유예합시다. 그리고 연대해서 외계인은 일단 무찌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