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퇴 후보의 표를 카운팅하지 않는 당규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다만 이미 합의된 사항인만큼 이를 경선 전이 아닌 경선 중에 걸고 넘어지면 안 된다.
2. 어차피 결선투표를 한들 이낙연은 안 된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민주당원 상당수는 이낙연도 싫어한다.
3. 3차 선거인단의 결과는 이재명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표를 던지게 한다. 재외국민표도 마찬가지. 그간 대선이나 총선에서 재외국민은 늘 7대3 정도의 비율로 민주당계를 지지해왔음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중도층은 고사하고,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사실 중도층은 이번 대선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난 대선과는 투표율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
4. 이준석 말마따나 이낙연 캠프는 이재명에 치명적인 제보를 몇개 더 들고 있을 것이다.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세 가지. 아예 함구하거나, 당 지도부와 이재명 캠프 측에만 전달해서 대비책을 마련케 하든가, 아니면 언론을 통해 슬며시 유출하거나. 이낙연 캠프 내 어느 선까지 정보공유가 되어있는지에 따라 다를 것.
5. 민주당이 분당하거나 탈당사태를 겪거나 할 일은 없다. 가장 팬덤세력이 큰 비주류였던 이재명이 숱한 탈당설에도 불구하고 당에 붙어있었던 건, 당 나가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는걸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이재명이 아니라 민주당 내 그 누구라도 마찬가지다.
6. 이재명의 당선 가능성과는 별개로, 여러 사람들이 우려하는 이재명의 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백업 플랜은 '없다'. 즉 당내 리더들은 이재명에 올인하든가, 또는 같이 엮이기 싫어서 최대한 거리를 두던가 하는 식으로, '탈당'만 배제한 상태에서 양극단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과거 이종걸이나 박영선처럼 문재인과 갈등을 빚다가도 어떤 국면에서는 협력하는, 뭐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 앙금 같은 걸 떠나서 판단하기에 따라 본인들 정치생명이 걸린 일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