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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기적인 생각이긴 한데.
게시물ID : sisa_676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yo244
추천 : 15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3/01 12:56:09
필리버스터 중단에 짜증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테방법 못 막을거. 압니다. 총선 생각하면 10일까지 못할거. 압니다.
그렇다면 내려놓고 다음 수순에 집중해야할 것 역시? 압니다.

정말 이기적인 생각인데 저 본인에게 문제가 되던 점은.
이번 필리버스터가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라는 점입니다.

솔직히 대통령 선거 이후부터 정치 별 생각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제 세금 빠지는게 피부로 느껴지긴 했지만 거의 아몰랑 수준이었네요. 제가 뽑은 대통령이 아니었으니까요
더민주를 지지하긴 했지만 왜 지지하는진 모르고 살았죠.
솔직히 테방법.. 넘어가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 처럼 당장에 제게 문제가 될 거라곤 생각 안하는 때문이죠.
박정부에 내 세금이 털린다고 느끼기까지 3년 걸렸습니다.
테방법? 2년정도 걸리겠네요.

근 일주일간. 팩트TV에서 중계 계속 틀어놓고.
자료를 찾는 창을 수십개 띄워놓고 보고있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정치문제로 모르는 사람과 싸워도 봤습니다.
첫째로. 일 하는 정치인을 봤습니다.
둘째로. 제가 왜 그들을 지지하는지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일하는 정치를 보는게 재밌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기적이게도 최종적으로 남은건. 이렇게 재밌는 정치. 아직 더 보고 싶다. 이 뿐입니다.
그렇기에 이기적인 저는, 대의. 선택과 집중. 경제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더 보고싶다고 얘기합니다.
노력하신 의원님들 다 알지만 이기적인 감성에 의해. '재가 될때까지 싸우는걸 보는 것이 재미있으니 보고싶다.' 라고 얘기 합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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