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명 한국인이지만, 살기위해 조국을 등졌다. (다)나까로 성을 바꾸고 일본인이 되었다. (따)사로운 봄볕이 어느새 비치기 시작했지만, 나는 그 빛 아래 더욱 초라해보인다.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인다. (마)지막까지 피운다음에 꽁초를 비벼끄고 (바)람을 맞으며 서에서 나왔다.
(빠)가야로! 왜 이렇게 늦었나! 이래서 조센징은...
(사)열종대로 줄을 맞추어 공원으로 향한다. (싸)늘한 총이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졌다. 마침내 도착한 파고다 공원. (아)이도 어른도 모여서 태극기를 들고 외치고 있다.
(자)랑스런 대한독립 만세!
(짜)디짠 눈물이 내 얼굴에서 흐르기 시작했다. 그래, 더 이상 초라해지기는 싫다. (카)타나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소녀에게 향하자, (타)앙-!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총에서 날아간 총알이 소녀를 베려던 동료를 뜷는다.
(파)르르 손이 떨린다.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마음이 후련하기만 하다.
(야)차같은 얼굴을 한 경시가 내게 걸어온다. (어)이, 다나까. 무슨짓을 한거냐.
(여)기까지 와서야 알았습니다. 저는, 한국인입니다. (오)른손에 든 총을 경시에게 겨누면서 나는 말했다. (요)괴에게라도 홀렸던 모양이에요. 그동안. (우)리나라 만세! 나는 크게 외치며 총을 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