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제가 제일 먼저 출근합니다.

들어가니 엄청난 연기와 냄새가......

 

사장님한테 연락하고, 쉬는 직원도 나오고...

사태 수습하느라 오늘 많이 힘들었네요.

 

다행히도 큰 불은 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탄냄새의 피해는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불켜놨던 냄비만 탔습니다.

마지막 퇴근하는 사람이 확인했어야 했는데, 잊었나봅니다.

옆에 다른 화기, 건물 밖이지만 멀지 않은 가스통에는 불이 붙지 않았습니다.

큰일날뻔 했지요.

 

원래는 가게 불타고 개스통 터지고, 같은 건물사는 입주민뿐 아니라 주변 건물분들까지 위험한, 그런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바로 가스차단기 때문이었습니다.

 

법적으로 장착해야하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일했던 모든 업소에서 항상 장착하고 있었던, 그 가스차단기....

그 차단기가 물적피해만 아닌, 인명피해까지 막았습니다.

 

가스차단기가.....

온도를 체크하는지, 가스를 체크하는지 몰라도,

벨브를 내려서, 가스 유입을 막았어요.

 

그래서 냄비만 타고(엄청난 연기와 그을음은 감당해야할 몫),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어요.

 

아침에 출근하니 뭐가 자꾸 삑 삑 소리 내더라고요.

차단기였죠. 큰일 났으니 난 소리를 낸다. 사람이 빨리 와서 확인해야 한다. 이거였어요.

 

 

주변 피해까지 보상해주는 화재보험도 있긴하지만...

미리 사고 예방해주는 가스차단기 설치 한번씩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태 수습하고 퇴근하고, 집에와서 대충 검색하니까 가격 얼마안하고, 설치 간단하다더라고요.

검색한건 가게에서 쓰고 있는거랑 다르긴한데, 여러 종류가 있으니..물론 가정용도 있고요.

큰 피해가 있기 전에 하나씩 마련했으면 해요.

 

오늘 겪고 보니, 법으로 업소는 물론, 각 가정, 가스를 쓰는 모든 곳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