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위 글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주신 고게분들과 오유인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__)/
그럼 본론,
7월 초에 이혼하고나서 한 1개월 정도 지난 것 같네요.
뭐, 보험이라던가 자잘한 문제들이 많이 있긴 했지만 어느정도 정리도 되었구요.
6월 초에 장인어른한테서 '전화가 와서 자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가?' 라는 전화를 하며 서로 싸웠던 거 빼면
그 뒤로 아예 연락조차 없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문제의 그 사람에게서는 몇 번 연락이 왔었어요.
물론, 보험처리 때문에 어쩔 수 없기는 했는데
이봐요.
내가 당신 바람피는 걸 알았던 그날 뭐라 그랬죠?
지금 당장 이혼하자고, 내가 부모님한테 말하고 다 끝내버릴 테니까 깔끔하게 하자고 했더니
당신 뭐라고 했죠?
조용히 처리하자고 그랬죠? 부모님한테 알리지 말고, 우리끼리 잘 처리해 버리면 내가 알아서 부모님께는 잘 말할테니까 라고
그렇게 말했죠?
그런 사람이 이제와서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지금 직업 그만두고 싶어 했는데, 계속 할건지 궁금하다.'
'현재 연수 받고 있는 건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왜요?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된게 다 내 직업이 어쩔수 없이 주말부부를 해야 되니까 그렇다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잘 지내냐고는 왜 물어보죠?
이제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인데,
이봐요.
내가 전에도 한 번 말 한적이 있을거에요.
당신 지금 정상 아니라고, 병원에 한 번 가봐야 한다고.
그랬더니 미친사람 취급하는거냐고, 그랬던 적 있죠?
다시 한 번 자신을 잘 들여다 봐봐요.
내가 9년 동안 봐온 당신은, 적어도 최소한 지금은 정상이 아니에요.
당신 아버지랑 어머니 이혼한 것 때문에 힘들었다고 그랬죠?
그리고 정상적인 가정 꾸려서 잘 살고 싶다고 말해놓고서는, 지금 당신 모습 한 번 볼래요?
당신도 똑같아.
난 위에 저 카톡이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근데, 확실한건
내 나이가 아까워서라도 당신은 더 안 만나요.
난 지금 외롭지만 충분히 행복하거든요.
아직 멀었지만 직장도 바꿀려고 준비하고 있고,
내 돈 내가 관리하고, 하고싶은 공부 다시 하고, 혼자서 영화도 보고 책도 사고 카페도 가고
잘 지내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런식으로 묻지 마세요.
잘 지내고 있냐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다시 담을수도 없어요.
내가 당신 부모님한테는 말했거든요, 당신 그러는 것도 병이라고. 언젠가 다시 연락 올거라고.
당신이 참 불쌍하지만, 그런 당신 만나면 내가 더 불쌍해 질 거 같아서 안 만나고, 못 만나요.
그러니까 그런식으로 연락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