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지사를 오래 지켜봤다는 원희룡과 그의 정신과의사 부인은 이지사를 소시오패쓰 환자라 진단하고
그 이유는 가정교육의 부재라고 했다. 반면 비슷한 어려운 가정환경이지만 원희룡 후보는 가정교육을 잘 받고
특히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 잘 자란 거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알 수 있는 선에서 원희룡과 이재명의
얽힌 설화들은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원희룡부인이 소시오패스라 조롱한 이재명의 분노는 파크뷰특혜분양 사건에서
기득권들의 탐욕에 대한 분노, 성남시의료원 건설 조례안 폐기에 대한 성남시의회에 대한 분노 공적업무에 개입하고
호가호위하려는 친형의 만행에 대한 분노 등 주로 공적 영역에서 벌어진기득권자들에 저항하는 공적인분노, 선한 분노였다.
반면 원희룡지사에게서 드러난 분노는 어떤가? 전제는 그는 늘 주변의 칭찬과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으로 평생을 살아왔기에
특별히 언론에 나쁜 이미지가 드러날 일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있었던 설화는 그의 분노가 어떤 분노인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바로 약관의 나이에 사시 패스하고 세상이 전부 자기것인 양 안하무인으로 노상방뇨, 행인폭행, 경찰 공무집행 방해등
난동에 가까운 분노를 폭발한 사건과 이번 공중파의 공식적 토론에서 제도, 규범, 규칙 등등을 깡그리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욕설과 궤변' 분노를 폭발하는 모습은 그의 분노는 정말 분노해야 할 공적, 대의, 시민을 위한 분노가 아닌 자신의 안량한 자존심,
자기 식구를 향한 어떠한 비판도 수용못하는 옹졸한 분노, 사적분노였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이는 역설적으로 매스컴에 새겨져 있는 원희룡의
따스함, 부드러움, 점잖음, 예의바름 등등의 포장된 이미지가 얼마나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이미지 였던가를 잘 드러내고 있다.
반면 패륜, 반인륜, 욕설, 막말 등 그동안 언론에의해 덧씌어지고 대중에게 유포된 이재명의 악마 이미지 또한 사실은 얼마나
왜곡되고 굴절되고 조작된 이미지였던가를 분명하게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