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 보니 제목이 좀 중의적인데 아닙니다. 칭찬하는 겁니다.
얼마전에 눈 많이 왔을 때 아파트가 빙판길이 되었거든요.
출근한다고 나간 사람이 잠시 뒤에 전화가 와요. 그러더니 주차된 차를 박았대요.
이건 빼박이야. 100%야. 10:0이야...옴팡 돈 물어내는거야. 망한거야!!!!! ㅠㅠㅠㅠㅠ
돈에 많이 허덕허덕하고 있던 상황이라 " 야이 삐리리야 왜 사고를 내냐!!" 소리가 입술까지 나왔다가
정말 올해치 인내심 다 끌어모아서 "다친데는 없어? 몸은? 차는 괜찮아.신경쓰지 마" 했습죠.
(저란 여자 남편이 신혼여행 첫 날에 결혼반지 잃어버렸어도 화 안낸 여자...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웃긴 게 자기가 박기 직전에 그 차 똑같은 자리를 다른 차가 박았대요 ㅋㅋㅋㅋ
빙판길에 똑같이 미끄러진 차가 있었던 듯.. 쯧쯧 아파트 빙판이 잘못했네 잘못했어.
더군다나 개인차가 아니라 회사리스차라서 차주분도 화도 안 내고 그냥 귀찮아할 뿐.
사고냈는데 화도 안 내셔서 주눅도 덜 들고 사고처리비용도 절반으로 줄어들지도 모르겠다고 둘 다 막 좋아하고 있엇는데
처음 사고내신 분도 회사리스차 두둥. 그래서 그냥 두 분이서 알아서 처리하시고 저희는 그냥 돈 내지 말래요.
캬...우리 남편 쩔지 않습니까? 어떻게 박아도 그런 차를 박아 캬 ...
말하다 보니까 우리 남편 또 이쁘네요. 내일 소고기 사줘야겠어요. 쪼꼬렛? 그런 거 보다 소고기죠 소고기.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