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전 에이즈 당사자에요..
에이즈 당사자라고 불리기도 싫어요 전 그저 HIV감염인입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감염됐어요
저도 후회 많이합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제 인생이 사회적으로 비난받는건 정말 어이없습니다.
가끔씩 인터넷 포털사이트 메인에 제가 가진 질병과 관련해서 뉴스가 올라오면 꼭 들어가서 봐요
그리고 댓글을 하나씩 읽어봅니다.
솔직히 좋은 댓글은 별로 없어요
다만 궁금한건 그 좋은 댓글의 빈도가 얼마나 올라갔나 궁금해서 확인해요.
댓글보면서 상처도 많이 입어요 다른 감염인 친구들은 읽지말라고해요
그래도 전 읽습니다. 전 HIV/AIDS감염인 당사자 인권활동을하거든요.
당사자들이 어느부분에서 공격받는지 어떤논리로 공격하는지 하나씩 읽고 어떻게 대응을할까 생각해요
오유에도 예전에 HIV/AIDS 관련해서 글도 몇번 썻다가 지웠어요
세상은 그저 무관심하거든요 요유라고 크게 다르진 않더라구요..
우리의 인권이 어떤지 어떤 혐오를 받고있는지 세상이 어떤 낙인을 새기는지 그저 무관심합니다.
인권운동한지 5년됐어요.
가끔씩 회의감도 들어요. 5년동안 변한건 없으니까요..
세상이 밉기도합니다. 우리말은 안믿으면서 혐오선동세력의 말은 참 잘 믿으니까요..
하나 묻고싶어요.
더럽고 죽음의 질병이라고합니다. 더러운짓하다가 걸렸다고합니다.
그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더럽게 태어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