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하는 길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다리에 뭐가 닿는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봤더니
젊은 남자가 치마 속을 촬영하고 있네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눈이 딱 마주쳤는데 아래를 보니 촬영중인 액정이;
보자마자 바로 야이 새끼야 하고 소리질렀는데
에스컬레이터 역주행해서 뛰어내려서 도망갔어요.
원피스에 구두 차림이라서 따라 뛰어가진 못하고 올라가서 반대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와서
바로 역무실로 갔어요. 경찰에 신고하구요..
CCTV에 도망가는 장면, 반대 출구로 도망치는 장면, 역에서 서성이던 장면 다 찍혔더라구요
화장실 앞에서 서성거리던것도 찍혔던데 그거 보더니 상습범일 수도 있다 하시던...
경찰서 가서 조서 꾸미고 처벌 원한다고 진술서 쓰고 왔어요.
짧은 치마를 입은것도 아니고 무릎 까지 오는 원피스였는데 .. 진짜 수치스럽고 짜증나고 화나고;
손이 다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좀 전에 전화왔어요. 그 남자 찾아냈다구.. 카드번호 확인했고 경찰에 넘길거래요.
저보다 10분? 15분 먼저 지하철 역에 도착했는데
그 동안 몰카 대상 찾은거 같다고 하시네요 .. 하필 제가 걸렸구요 ㅜㅜ
가만 안둘거에요. 세상이 무섭다는거 단단히 보여줄겁니다
그래도.. 기분이 도저히 나아지질 않아서 그냥 답답한 마음에 한탄 하고 갑니다 T-T..
잘 될거라고 응원 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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