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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재앙이 올 수도 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182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회학도
추천 : 63
조회수 : 5761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1/07 20:45: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1/07 18: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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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많은 분들이 안신당이 곧 꺼진다고 생각하십니다. 저 역시 일견 동의합니다.
많은 분들이 안신당에 구태 정치인들만이 넘치기에 끝날거라 봅니다. 저 역시 일견 동의합니다.
많은 분들이 안신당에 인물이 안 모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일견 동의합니다.
많은 분들이 안신당에 철학과 가치가 없기에 곧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확실히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는 안신당이 절대 무시못할, 아니면 정말 더불어민주당을 제3당으로 무너뜨릴 수도 있는 세력이라고 봅니다.
최소한 문재인 대표와 그 주변 정치인 모두를 '구태'로 같이 묶어버릴 수 있는 규정력을 이번 20대 총선에서 만들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 

일단 이번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안신당 총선 주자들은 20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21대 총선을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같이 출마해서, 다 붕괴시키고 문재인 대표 체제를 폐허로 만들고 4년이 지났을 때를 기다립니다.
그 때 되면, 언제적 진성준이냐. 언제적 최재성이냐. 무슨 문재인이냐. 이런 이야기가 30% 이상은 나온다 이거지요.
20대 총선에서 승리할 생각은 없고, 패배할 시나리오만 만드는 것입니다.

어차피 자기들은 듣보잡 인물들이니 정치신인, 세대교체, 새술에 새부대 드립치면서 나오면? 일반 대중들은 찍어주거든요.
민주당 프리미엄이 가장 큰 벽인데, 20대 총선에서 이걸 무너뜨리겠다 이것이지요.

시대정신이고 가치고 뭐고 자기 당선이 중요한 사람들이니 새누리 200석에 대한 공포보다는 20대 총선에서 죽도 밥도 안 된 상태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선되는 그림이 가장 '손해'가 되는 시나리오이잖습니까.

수도권에서 4%만 누가 먹어주면 새누리당 절대 못이깁니다. 박영선이나 김한길 같은 사람들 아니면 못 땁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칼춤 추고 다니는 겁니다.

그렇게 3~4자 구도 나오면 인천과 경기도는 새누리 전석 가능합니다. 서울도 솔직히 말하면 18대 총선처럼 거의 몇 석 못 건지겠지요.

안신당은 우리랑 타임테이블 자체가 다른겁니다. 2017년이 '시작'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자기들 재개발 하겠다고, 지금 사는 동네를 '폭파'시키겠다는 논리지요. 

스티브 잡스 시나리오를 짜는겁니다.

대안이라....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도구합리성이고 뭐고간에, 감정이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그런데 50대 이상에서 反 문재인 정서가 생각보다 꽤 큽니다.
호남 출신들이야 DJ 대북송금 수사로 그렇다치는데... 재경호남인들도 그것에 크게 휘둘리는건지 뭔지...

참 어렵고 또 어렵습니다. 울화통이 터지고 눈물이 납니다.

저 역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있습니다. 어차피 논리는 차치하고 쓴 글이니 솔직하게 밝히지요.



현수막.png


노무현 청와대 행정관 하고, 구청장이나 고위 보좌관 노린게 아니라 노가다 판에서 '현실'을 배우겠다고 일 했던 사람입니다.

가난한 집 출신이고 하니 느낀 바가 많았는지 누구든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음을 전면에 내건 후보입니다.

서울 은평(을)에서 이재오와 붙으려고 바닥부터 기었는데, 임종석이 떡하니 오네요. 전략공천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제남 의원이 터뜨린걸 보니... 피가 거꾸로 돕니다.

공정한 경선이 있었으면 합니다. 문대표님이 그렇게 만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어찌 되었든. 

좋은 후보들도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공천이라는 것 역시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본선 역시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역사 역시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참. 슬프고 울적한 그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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