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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4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유어른유
추천 : 3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03 16:00:10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커피잔을 앞에 두고 물어봤다.
결혼 하고싶어.
머그잔 가장자리를 훑었다.
거대한 침묵이 잔을 흔들었다.
여자친구는 침묵을 깼다.
아이도 낳자.
안돼.
담배가 어디있더라?
왜?
라이터는 어디있지?
...안돼.
라이터가 안보인다.
그래.
라이터가 안보인다.
결국 혼자 창가에
나는 남았다.
빌어먹을 커피가
식지를 않네.
뜨거워.
라이터가 안보여.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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