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니는 내내 알바와 레포트, 학점, 스펙 어느 하나 쉬운게 없었고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취업 문턱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살고있는 청춘들이라면 모두가 겪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의 취업은 정말이지 상상을 뛰어넘더라구요 남들 이야기일 줄만 알았던 결혼, 남편 직장때문에 지방으로 가야해 선택하게 된 이직... 그래도 쌓아놓은 경력이 있으니 조건을 높게 잡지만 않으면 어렵지않게 재취업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제 착각이더라구요 "헬조선이잖아요" "취업율 바닥이에요"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별개였어요 정규직 계약직 기간제 구분없이, 일반 사업체 공공기관 구분없이 '결혼'한 '여자'에겐 더더욱 가혹하더라구요 "아, 나 떨어졌구나"하고 생각하게 하는 마법의 질문이 있더라구요 그놈의 빌어먹을 임신 출산 육아 경력 이야기하고 취업 후 업무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이직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력서 마지막 부분을 짚으며 묻습니다
"결혼했으니 아이를 가져야하잖아요?" '아....' "임신하면 일은 그만둬야 하지 않아요??" "아이 낳으면 일 그만두겠네요"
결혼했으니 임신 임신하면 출산 출산하면 육아 그럼 당연히 일은 못할텐데 라는 말...
이미 두어번 그 문제로 "함께 일하긴 힘들겠네요"라는 말을 들으며 좌절했고 오늘도 역시나 면접 질문으로 똑같은 내용을 접하고나니 결혼한 나도 밉고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도 밉고 이직이 아니라 주말부부를 선택하지않은 것도 후회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