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고양이 키워본적 없는 사람에게 함부로 고양이 장난감을
주어선 안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며칠전에 저의 베스트 프랜드가 놀러왔습니다.
우리 꼬마를 무척이뻐하길래, 특별히 햇반껍질 낚시대를 가지고 놀라고 주었습니다.
그런데 맙소사....
어찌나 쎄게 잡아당겼는지 플라스틱 낚시대에 금이간겁니다.
사람의 순간적인 근력은 고양이의 이빨이나 발톱을 부러뜨릴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낚시대 놀이를 하다가도 꼬마가 매달리거나 잡아채면 일부러 힘을빼서
이빨이 다치지않게 조심합니다.
그런데 친구는 마냥 좋다고 휙휙 쎄게 당기며 놀다가
꼬마가 물고있는 상태에서 낚시대를 부러뜨릴 정도로 힘을 줘버린것....
다행히 꼬마의 이빨이나 발톱에 이상이 없었기에 한시름 놓았고
친구는 이후로 매일매일 전화와서 걱정할 정도로 미안해했기에
저도 크게 화를내진 않았지만, 정말 심장이 내려앉는 경험이었습니다.
결국 키친랩에 치실을 묶어서 새로운 낚시미끼를 만들어 주었더니
너무너무 좋아하더군요.
집사님들도 한번 해보세요. ㅋㅋ
대신 비닐먹으면 큰일이니 놀아주고 반드시 숨겨야함.
컴퓨터만 할라그러면 한심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며
컴퓨터 의자에 누워버리는 꼬마....
1년이 다되어서야 이불의 따스함을 깨달았는지
집을 놔두고 이불을 파고들어갑니다.
소풍에 가져가는 3000원짜리 은색 깔개를 반으로 접어서
사이에 전기담요를 넣고 자는데 정말 보온 성능이 최고인것같습니다.
가만이 누워있다가 스스로 다리를 잡아 올려서
고츄를 보여주는 꼬마.
뭘원하는건지 모르겠슴.
꼬마가 화면을 가리고 F4를 누르며 끊임없이 방해하는데도
승리한 카오스 온라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