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글 검색을 하면,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다
2 굳이 글을 쓰는 건, 맘에 차지 않아서 일 것이다. 하지만, 다 구분해서 쓰니, "무의식"적으론 다 그 차이를 아는 거다
3 의문형으로 바꾸면, 그 감각이 좀 더 구체적으로 잡힌다
ㄱ 즐겁냐? 기쁘냐?
우선 즐거운 것과 기쁜 것의 가장 큰 차이는... 음주가무는 즐거운 거다. 노는 건 즐거운 거다
기쁜 것은? 무언가가 되어서 좋은 거다^^;; 국어사전에 "욕구가 충족되어"라고 되어 있다
대학에 붙어서 기쁘고, 시험을 잘봐서 기쁘고, 선물을 받아서 기쁘다
참외를 먹는 게 즐거울 수도 있고, 기쁠 수도 있다. 맛이 좋아서 즐거울 수도 있는 거고, 입덧을 한다고 참외를 구해온 게 기쁠 수도 있는 거다
ㄴ 그럼 좋냐?와는 어떻게 다를까?
좋은 것은 기쁘고 즐거운 것과 바꿔 쓸 수도 있지만, 차이가 날 때는, 원하는 대로 된 거다
마음에 흡족한 거다. 삽겹살보다 치킨을 먹고싶었는데, 남친이 져줘서 치킨을 먹으로 간 거다.
4 굳이 좋다, 즐겁다, 기쁘다를 '정의'해 본 것은... 즐거움을 점점 더 죄악시하기 때문이다
술을 먹어서 즐겁고, 대마초를 해서 즐겁고, 친구들과 놀아서 즐겁고... 풍류를 즐기고...
즐긴다는 말은 논다라는 말과 관계가 깊다^^;;
심지어 야생의 동물들조차도 "즐기며" 산다. 야생의 동물들조차도 "놀며" 즐긴다
5 사람들이 왜 점점 더 즐기는 꼴을 두고보지 못할까? 왜 놀지 말고 일을 하라고 할까?
왜 성실하라고 할까? 왜 일도 즐기면서 하라고 할까? 일도 즐길 수야 있지만... 굳이 즐겨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