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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막내가 도둑질을 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283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랍양초
추천 : 6
조회수 : 28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3/04 21:49:07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빨리 쉬고 싶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늘 저희 아버지 생신이란 것이 기억나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술을 사고 집에 들어갔는데..

왠걸.. 막내가 어머니께 엄청 혼나면서 울고 있는겁니다

곧 아버지도 들어오시길래 막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 여쭈어보니 도둑질을 했다는 겁니다


잘못된건 잘못된건지라 일단 혼은 내고.. 저에게 막내가 도둑질한 곳으로 가서 사과시키고 오라하셔서

동생을 데리고 출발을 했는데.. 갑자기 궁금해진 겁니다 뭘 훔쳤는지 그래서 동생에게 물었어요

"ㅇㅇ야 그런데 뭘 훔친거야? 과자라도 훔쳤어?" (막내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에요)
"쓰레기 봉투를 훔쳤어"

957_2014091243134906.jpg
(대략 저의 표정과 일치합니다)
...? 아니 쓰레기 봉투를 대체 왜...

혼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나 싶었으나 이미 어머니께 혼날대로 혼난 동생을 더 나무라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이유만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훔친거야? 필요했어?"
"그냥 훔쳤어. 왜 훔친건지는 나도 모르겠어."

어.. 음... 솔직히 뭐라 하고 싶었지만 한번 더 참고. 막내가 평소에 이럴 애가 아니기 때문에 어디서 배웠나 싶어 물어보았습니다(지나치게 솔직한 성격이에요 막내)

"ㅇㅇ아 누가 가게 들어가서 돈 안내고 물건 그냥 가져오지는 않잖아, 그런데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었니?"
솔직히 없었을거라 생각했는데..
"태권도장 다니는 오빠가 그랬어"
여기서 어이가 없어지고 애가 잘못 물들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가서 사과를 시키고 물건을 돌려주고 왔는데.. 앞으로도 주의시키며 가르쳐야겠죠. 태권도장은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끊게 할까 생각중이에요


대체 종량제봉투 한장 왜 훔친건지는 아직도 당최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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