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애를 했습니다
싸우기도 많이 하고 투닥도 거리고 많이 사랑하기도 하고
상대방이 금전적으로 넉넉하진 않아도 돈이 중요하지않다고 생각하고 서로 같이 벌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 점도 염두하지않고 만났습니다
그치만 저는 약속하는걸 중요시 하는 사람이고 그걸 지키려고 서로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은 아니더군요
늘 몰래몰래 내가 없을 때는 해도되는,
그저 그게 단순한 담배나 술일지 몰라도 저에겐 저와 약속한거니까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아니였나봅니다
항상 이제 안피겠다는 말, 술은 적당히 마시고 줄이겠다는 말
오랜시간 참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아..
그런데 이번에 또 저에게 들켰습니다
예전에는 화도 나도 정말 밉다가도 용서해줬는데 이번에는 그저 큰 실망감과 아 나와의 약속은 그저 이사람에게는 한귀로 흘리고 마는 얘기와 다름이 없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해도 지킬선이 있다고 생각하는편입니다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닌 이상 그래도 남이고 나와 같지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편하더라도 서로 조심하고 그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역지사지 입장과 서로를 배려하자라는 마인드로 만났는데 이게 전부 여지껏 저만 그래왔다고 생각하니 세상에 이런 호구가 또 없어보입니다
날 지금까지 얼마나 쉽게 보고 그렇게 여겼으면 그 오랜시간동안 나에게 이렇게 거짓말하고 속일까 합니다.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을 해줘도 저에게는 그저 달콤한 사탕발린말로 밖에 안들립니다
이제 정말 이 사람이 나와 맞는 사람인지 더 이해해주고 노력해야하는지 불안합니다
자기자신이 제일 소중하고 제일 우선인건 알았어도 그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입장차이 이해하고 지나갔는데 이제는 그것 마저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내가 이게 좋다는데 나는 이렇게 살거야 이런식으로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모습이 생각나면서 후회됩니다
누구를 바꾸려고 하는건 아니였는데 사람은 안변한다에 정말 공감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착해보이고 나에게 잘하는 사람같지만 남녀사이는 둘만 안다고 참 이기적인 사람이였구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나는 그런 사람에게 한없이 이해만해주고 받아주는 정말 호구같은 사람으로 지냈나봅니다
자기가 하고싶은건 꼭 하는 사람, 꼭 사는 사람 그래 그건 너의 돈이고 너의 인생이니 다 해봐 라고 받아주던 제가 정말 이렇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결혼도 생각하고 언제쯤 하네마네 하고있는데 모은 돈도 하나도 없다고합니다
항상 나만생각해 내가 우선순위야는 아니더라도 제 생각은 할줄 알았는데 그게 다 저의 착각이였다니 제가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정말 3번정도 약속을 안지키면 그때정리하는게 맞는가봅니다
구구절절말해도 제가 다 못난것 같아 먹먹합니다
누군가를 만나 행복한건 참 힘든일인것 같습니다
불과 어제까지만해도 저도 행복하고 사랑받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건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는거에 행복을 느끼며 지내왔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