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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게시물ID : phil_11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모딩굴스
추천 : 2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29 23:04:40
"선량함이라는 은총을 발견한다면 모든 게 가능해집니다. 그 은총을 통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어메이징 그레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 희생자인 클레멘타 핑크니 목사의 장례식에 참석해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
 
 오바마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찬송가를 선창하자 뒤에 서 있던 장관들은 물론 합창단과 수많은 추모객이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슬픔에 잠겨 있던 장례식장은 단숨에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오는 감동의 장으로 변했다.
LA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정치인이 공식 석상에서 노래를 부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열창'은 미국 사회에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새론 존슨 정치컨설턴트는 CNN 방송에서 "오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추모사를 한 것은 물론 주로 흑인이었던 (장례식장) 청중에게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른 것은 한 편의 서사시였다"고 평가했다.
 
장례식장에서 울려퍼진 찬송가.. 어떻게 보셨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정치인이 기독교음악을 부른 것에 대한 거부감.. 전 솔직히 무교고 다른사람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 가는 중요하지 않고 그것이 어떻게 발현되는 것인가에 더 관심을 갖는데요.. 이상하게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은 타종교에 비해 심합니다. 비단 기독교 라기 보다는 성경에 쓰여진 내용을 그대로 실현하려는 것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을 혐오하는 경향이 있는데요.(예를들면 시오니즘 같은) 웬지 그런 찝찝한 느낌도 약간 들기도 했습니다.
 
또다른 것은 '부러움' 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 장례식장에서 찬송가를 불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엄청난 논란이 되었을겁니다. 그렇다고 염불을 한다? 그럼 이단을 극단적으로 배척하는 기독교가 가만히 있었을까요?? 아니면 유교식으로 곡을 한다면?? 이또한 무언가 '과잉반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겠죠..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시도는 극도로 배제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국가적 장례행사에서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등의 세력이 한명씩 나와서 한마디씩 하는 웃긴 상황이 연출되죠. 제 부러움은 어느정도 '문화적 균질성의보유'측면에서는 덜 혼란스러워 보이더군요
 
우리는 중국중심의 세계관 유럽중심의 세계관 두가지 상황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느것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완전 유럽중심으로 흘러간다고 보여지다가도 현재 중국도 우리나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강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오히려 미국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요)
 
철게 여러분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디에 더 중심점을 두십니까..?
문화적 균질성을 위해서 소수의 종교적 신념을 배제해야 한다고 볼까요 아니면 모든 종교의 존중을 위해서 장례는 엄숙하게만 유지되고 일체의 종교적 색깔은 배제해야 한다고 봅니까.? 어느정도 문화적 동질성이 있는 한국은 존재할수 있을까요?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15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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