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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입실화 ㅎㅎㅎ
게시물ID : gomin_118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우Ω
추천 : 0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2/09 21:32:40
형들 일단 편하게 반말로시작할게

나는 올해 고등학생이되는 꼬꼬마야

그리고 오늘은 그 내가가는고등학교의 반배치고사를 보는날이였고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나는 올해로 정확히 3년째 짝사랑하는 여자애가있어 지금부터 A라고부를게

중학교 1학년때부터만나서 쭉 짝사랑만하고있었는데

이 애가 진짜 .... 학교에서 세손가락안에든다고해야하나 진짜 이뻐 

공부도 중상층에 속하고 정말 나랑은 수준이다른 그런애야 

난 무지하게 소심한편이라 중학교1학년때는 A랑은 그냥 장난만조금치고? 그런사이였는데

중학교1학년때 이애가 일진이랑 갑자기 사귄다는거야...

근데 그 일진이 나랑 좀 친하기두했고 얘는 A와 같은초등학교? 출신이고 초5때부터좋아해서

중1때 고백했다고 하더라구 ...

그래서 나는 딱히 아무런슬픈감정없이 그냥 포기하기로 맘먹었어

A와 일진이 사귀는거때문에 나는 중학교1학년동안 거의 A랑은 말도안했었지



그러다가 2학년이됬는데 같은반이된거야

진짜 속으로 많이 기쁘긴했지만 기쁜티를 내서는안됬지 ㅋㅋ 아직 사귀는중이였기에

그러다가 2학년때도 그냥빠르게 1학기가지나가고 여름방학이 끝나서

2학기가 시작될쯤에 내가 남자애들이랑 A얘기를하다가 헤어졌다는 얘기가나온거야


그래서나는 바로 그 일진한테 찾아가서 물어보니깐 계속 전화하는데 A가 받지도않고

자기 무시했다고 찼다고 그러더라구

진짜 ㅋㅋㅋㅋㅋㅋ 친구를생각하면 웃어서는안되지만 저절로 웃음이나오더라구

난 그뒤로 진짜 소심한성격을 어떻게든 죽이고 용기를내자고생각했어

다시 1학년때처럼 장난으로시작하자 1학년때로 돌아가는거야하면서

A랑다시 티격대격 싸웠지

그리고 번호를땄어. A 핸드폰을뺏은다음 내번호를 입력하고 저장하고 문자하라고했지

집에간순간 


" 야 바보야ㅎㅎㅎ A님이시다~~ 너두저장행~ "


하구 문자가진짜왔어 ㅋㅋㅋㅋㅋ

그뒤로 나는 걔랑 진짜 달콤하게 문자를나누면서

하루마다 매일~~~~ 뭐해? 머하냐 놀아줘 등등 진짜 하루도빼놓지않고 매일문자를했어

가끔은 걔가먼저 야~~~ 나씸씸하당~~ 이러구 먼저 문자하기도했고

근데 ... 이때부터 내 착각이시작됬나봐

난 점점 얘도 날 좋아하는게아닐까 먼저 문자도하고 요즘은 통화도하는데...

하며 나혼자 착각의늪에 빠지게된거야


그렇게 3학년이되고 다른반이됬어

물론 문자는 쭉하면서 친하게 잘지냈지만

아쉬운면이많았지... 물론 난 소심해서 데이트신청도 전혀할생각을못했어


그렇게 학교를 다니면서 매일같이 A생각만하며 A도 내 생각을하고있을까 하며

나혼자서 진짜 행복하게 지내고있었어

그렇게 지내다가 빼빼로데이가 점점 다가온거야

작년에 나는 A 빼빼로를 사줬는데 A는 안사줘서

A가 미안해하며 내년에는 꼭 사준다고 막그랬었거든


그래서 난 부푼맘을안고 뺴빼로데이날 학교를갔어

11월 11일이 딱 마지막기말고사가 끝나는날이였거든

그리고 4교시 시험이끝나고 점심시간도 다 끝났어

난 " 아 ... 빼빼로는 물건너갔구나 ... 기대한게 잘못이지 "

이러며 푸념하고있을때 갑자기 A가 자기 친구2명이랑 오더니 엄청큰 하트상자에

빼빼로가 꽉찬걸 그대로 나한테 주는거야

그때 복도에서 남자애들 여자애들도 다 보고있었고 우리반애들도 다보고있던탓에


순식간에 A랑 나는 우오오오 소리를들으며 멈춰있게됬어

난 진짜 얼굴이 엄청나게 빨개져가지고는 고마워 소리도못하고

뭐야 ..... 하니깐

A가 뭐긴뭐야 바보야 !! 혼자 다먹어야돼!! 하더니

그대루 자기네반으로 쑥 가버리더라??


난 진짜 ㅋㅋㅋㅋㅋㅋ 그상태에서 혼이 빠져나가는줄알았어

그리고 빼빼로를들고 시험도끝나고 행복한맘으로 집에들어왔지

그런데 생각해보니깐 내가 해준게 하나도없는게 좀 맘에걸리는거야 

그때 
갑자기 무슨용기가 생겼는지 나는 네이트온으로

나 : " 야 시간남지 "
A : " 왜~~ "
나 : " 영화보러가자 "
A : " .... 뭐야 뜬금없이 ㅠㅠ?? "
나 : " 빼빼로 선물이다 임마 돈은내가낼게 "
A : " 웅??!! 진짜지?? 돈 진짜 니가내는거당ㅎㅎㅎ가자! "
나 : " 그럼 좀있다 학교앞 정류장에서보자 ㅋㅋ "

하구 ..... 그렇게 첫 데이트를 하게됬어

영화는 그때 딱 초능력자가 개봉한지 2일? 1일됬을때라 좋아라하구 CGV를갔는데

표를사려는순간 갑자기 돈을주더라고 ... 자기꺼 사라고막 손을잡고 흔드는데

진짜... 귀여워 미치는줄알았어 개념두 어쩜이렇게 꽉차있을가하고

하지만 난 그래두 빼빼로선물이라며 돈을안받고 내돈으로 계산해서

초능력자를봤지


난 근데 여자랑 영화 단둘이보러가는게 처음이라서

많이 기대했었어 드라마나 만화에서처럼 팝콘먹다가 손이 같이들어가서 잡게된다거나....

그런일은 안일어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행복하게 영화를다보고 집에다 대려다주는것까지 다 끝났어



난 ... 정말 이때까지만해두 눈에 보이는게 전부다 아름다웠어 행복하고

A도 날 좋아하는구나 .. 진짜 내 세상의 착각에 빠져살게됬지


그러던날 영화를보고 한달쯤후가 지났을까

나는 B,C,D 등등의 친구들과 얘기를나누다가 자연스럽게 A의 얘기가나왔어

B : A 존나게 귀엽지않냐
D : 이쁘긴하지
나 : ㅋㅋㅋ
C : 맞어 너 A한테 빼뺴로받았다매
나 : 응~ 나랑 A 거의 사귈기세다
D : 븅신지랄하네
나 : ??
D : 빼빼로 너만받은줄아냐 물론 니가더크긴하겠지만 
너말고 H도주고 다른남자애들도 주고 그랬다임마
나 : 헐 진짜? 야 근데 상관없엌ㅋㅋㅋ 난 영화관데이트까지했는데
D : 븅신새기 친구끼리 영화못보냐
나 : ...
D : 에효 ~ 내친구 착각하는거 깨져서 어떡하냐
D : A걔 니가상상하는거 그이상이다 너말고 
좋아하는남자들 진짜많다 얼굴이 괜히이쁜줄아냐?
나 : 하지만...
D : 넌 그냥 걔랑 문자좀많이하는애들중 한명일뿐이야 임마
B,C : 듣고보니 그러네...


난 진짜 이 대화하나로 순식간에 막 하늘이무너지는기분
산 정상다왔는데 마지막에 발헛디뎌서 벼랑에서 추락하는기분
말로 표현할수없이 정말 죽고싶었어
난 아무것도 아니였나라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지더라고


그뒤로 난 문자를 한통도안했어

학교에서 만나도 무시하고

네이트온에서도 전혀연락안하고 

싸이월드 홈피에서도 매일같이 일촌평을 교환하던게 바로 끊겼지

그렇게 3학년 마지막이야기도 확 지나가버리고 겨울방학도끝나고



이 이야기의 중심인 고등학교 반배치고사가 시작되

어쩌다보니 같은 인문계고등학교로 또같이 A랑나는 진학하게됬는데

이때도 거의 남남수준으로 아무얘기도안해서 .. 다시 중1때로 돌아갔다는

그런 느낌이라 별로 기쁘지도않았어


그리고 또 시간이지나 반배치고사 3교시가 모두다끝났어

점심시간이됬는데 갑자기 위에있는 친구 B가오더니 야야야!! 큰일났다

다른 고등학교 일진색기들이 니여자 꼬실라한다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막 다급한목소리로 쪼개면서그러는데


진짜 갑자기 막 데이트신청할때의 그 용기라하나 그게 막 솟구치더라

걔내 반에가보니깐 180 거인 패딩색기들 3명이서 A를 둘러싸고 뭐라얘기는하는데

A는 친구한명이랑 같이있었고 거의 무시하고있는? 그런 상황이더라구


내스펙은 171밖에안되는 그냥 여전한 꼬꼬마였는데

무슨 용기였을까 나는 반으로들어가서 그 근처에서 어슬렁댔어

놈들이 흘깃흘깃 쳐다보긴했지만 그냥 반에있는놈들중 한명인줄알았나봐

그러다가 일진한놈 등뒤로 걸어가면서

야이 씨1발새1끼야!!!라고 소리지르면서 그놈 등을 발로차면서 확 밀어버렸어

그놈은 기습탓이겠지만 그대로 소리도못지르고 앞으로 쾅하고 쓰러졌어 책상이랑같이

난 발로차자마자 난이제 뒤졌다하며 쫄은상태로

일단은 A손을잡고 반 후문쪽으로 같이 도망치기시작했어

진짜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스토리지;; 

물론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쎄갰지만 ㅠㅠ 난 조밥이거든...

그렇게 도망치다가 여자애를댈꼬 빨리 도망칠수는없더라고

도망쳐봤자 더 소용도없을것같고 


난 A한테 어디든가라고 교무실로가서 선생님들을 부르든 아까 같이있던 친구를챙기든

급하게 말하며


쫒아오는 일진들을향해 욕을내뱉고 남자화장실로들어갔어


그다음 A가 어떻게한지는모르겠지만

난 .... 진짜 남자화장실에서 죽도록 피터지도록 쳐맞았어

장난아니였지 ;; 지금도 얼얼한데 ㅠㅠ


그렇게 그냥 계속쳐맞다가 선생님들이와서 나를 살려줬어

내가 먼저 시비를걸긴했지만 보고있던 다른놈들이 상황설명을 잘해줘서

다행히 나는 아무런화도없이 그냥 풀려났지 

그다음 그 일진놈들은 어떻게된지몰라 ... ;;; 이제 학교어떻게다니지


어쨌든 난 A네반으로 그대로다시갔어

그때 내 몰골은 좀 쳐맞은상태라 흉하긴했지만 그래도 보고싶었거든..

순식간에 이목이집중되고 그중에 A도있었어

A가 나한테오더니 울먹울먹이더라구

난 뭐 어떻게해줄지몰라서 그냥 가만히있다가

갑자기 팔루 쎄개 때리더라

내가 아야 왜떄려! 하니깐

니잘못이야 멍청아!! 하고 울먹이면서 히히 웃는데 정말...


그리고 방금 12시에 네이트온에들어가니깐 걔가 반갑에대화를걸어주더라고

한 20분동안 얘기를하다가

아 물론 그 일진놈들 얘기는안했어 ;; 서로 어색한걸 알았나봐

갑자기 A가 그러더라고

A " 너 나 좋아한다매 ㅎㅎㅎ "
나 " .... ㅅㅂ 누가알려줬냐 "
A " ??? 잉 그냥 찍어본건ㄷㅔㅋㅋㅋㅋ "
나 " ㅡㅡ 개시키 "
A " ㅋㅋㅋㅋ 아 우끼당 "
A " 그래서 말인데 ㅎㅎ 나도너좋아해 "
나 " ?? "
A " 아 뭐 아까그일때문에 좋아한다는건아니고!! 그냥 ... 좋아한다고 멍충아ㅗ "
나 " 아 ;;;;; 응 ㅋㅋ "
A " 뭐야 ... "


하고 그러는데 내가 진짜 당황해서 그대로 네이트온을끄고

이렇게 웃대에 들어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문자하구있긴한뎅 야 ! 대답두없이 나가냐! 하구 문자가와가지구 ㅋㅋㅋ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

형들 진짜 ㅋㅋㅋㅋㅋ 드디어 내 3년짝사랑의 결실이 맺어지나보다 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학교생활은 지옥이겠지만 ㅠㅠㅠㅠㅠ

진짜 나 너무행복해 ... 여기까지가 내이야기야 !! ㅎㅎㅎ

읽어준 형은 아무도없겠지만 정말로 난지금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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