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로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하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의 반응은 기겁을 합니다. 왜 그 딴식으로 운전하냐고 말이죠.
생소한 운전법이긴 엄연히 현존하는 운전스킬 중의 하나이고 스포츠 드라이빙이나 레이서들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동변속 차량의 경우 왼발로 브레이킹 하기에 편합니다.
보통의 운전자들이 오른발로 가속과 감속을 하기 때문에 왼발 브레이킹에 대해 큰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은 항상 오른발로 브레이크를 밟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제동을 할 때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오른발로 무의식적으로 똑같이 가속페달을 꾹 누르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크더군요. 또 수동변속 차량을 운전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왼발로 브레이킹을 하게 되면 클러치를 밟는 힘으로 브레이크를 밟게 되어 급정거를 하는 등 세밀한 브레이킹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건 수동변속 차량 유경험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죠.
제가 관련된 많은 글과 경험담을 봤는데 유일하게 염려되는 단점은 풋레스트에 왼발이 없기 때문에 급회전시 몸을 지탱하기가 어렵다는 것 정도 더군요. 특히 오른발로 가속과 감속을 하던 사람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동변속 차량을 운전하면서 왼발 브레이킹을 익힌 사람이라면 보통의 운전자들이 갖는 왼발 브레이킹에 대한 편견은 애초에 존재할 수도 없고, 오히려 더 효율적인 운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궁금한데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부터 자동변속 차량과 왼발 브레이킹으로 운전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소중한 경험을 조금 나눠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