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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목조르기 당했다던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184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JkZ
추천 : 1
조회수 : 188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8/22 09:23:51
기억하실라나요..

킁..
왜 그랬나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혹시 제가 뭔가 열받게 만들었냐고..

그런데 그런 거 없대요.
그냥 자기 술이 취해서 실수한 거라고..

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적 있냐 했더니
그런 적 없다고 하고,
앞으로도 또 이럴 수도 있냐고 했더니
없어야지, 라고 하더라구요.

같이 하던 작은 팀은 제가 나갔고,
(생계랑은 무관한 일이라서 타격은 없어요.)
팀을 이끄는 사람한테만 이 이야기를 했어요.
그 사람도 이해해줬구요.

그리고나서 저는

카톡을 탈퇴하고
그 사람을 스팸문자번호로 지정하고
수신거부 번호로 올려놨습니다.
어차피 평소에도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하는 타입이 아닌 사람이라
제가 연락 안 하면 다시 마주칠 일은 없어요.

 
그런데 웃긴 게,
저는 그 사람이 그립다는 겁니다...ㅠㅠ
같이 이야기를 했을 때 통하는 것도 많았고
취향도 비슷해서 즐거웠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했구요..

이런 제가 병신인 거 아는데,
알면서도 자꾸 보고싶고
그냥 다음에 이런 일 없을 거라고 했으니까..
본인도 많이 놀랐을 텐데..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갈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 친구들은 그거 신고감이라고 화내고
어떤 친구는 저보다 놀라서 울더라구요ㅠ

저도 물론 놀랐고, 화가 났다기보단 어이가 없고,
다음에 또 그럴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자꾸만..ㅜㅠ

아예 딱 끊는 게 잘 하는 거겠죠..?

지금 마음이 진짜 반반이예요.
그 동안 지내온 시간도 있고
앞으로 이런 취향 맞는 사람 찾기도 어려울텐데
실수 한 번이라고 생각하고 없던 일인 척 넘어가기,

아니면 친구들 말대로
이건 폭력을 당한거고,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쉬운 거고,
이런 일 하는 거 제정신 아닌 거니까
그냥 앞으로 인연 끊기..

아... 뭐가 나은 일일까요....
이런 병신같은 제가 너무 싫으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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