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등교길 통로 아파트 뒷문을 가던중
어떤 할아버지가 흐뭇한 미소로 뭔가를 바라보고 있는걸 봤음
뭔가 하고 봤더니 쪼그만 새끼 고양이 하나가 혼자서 화단에서 울고있었음
안구정화 제데로 하고있었는데 그때 학교 끝나고 집에 왔을때
저 고양이가 아직도 있다면 집에 데려가 보자고 생각했었음
학교 끝나고 화단에 가자 구석에 혼자 울고있었음
바로 데려다가 집에 우유 댑혀서 손가락에 조금씩 묻히고 먹였는데
얘가 며칠은 굶은듯이 걸신 들린 듯이 먹어대는거임;;
그때 엄마 한테 걸렸음
빨리 먹이고 돌려놓으라고 어미가 찾을수 있으니까 하셔서
얼른 돌려 놓고 멀리서 한 30분째 어미가 오나 지켜봤는데 올 생각을 않함
그렇게 계속 몰래몰래 먹이고 돌려놓고 먹이고 돌려놓고를 반복 하던중
비가 엄청나게 오던날이였음
엄마한테 만화책 갖다준다고 핑계치고 밤에 고양이 보러갔음
화단에 걸려서 만화책 근처에 내려놓고
고양이를 보러갔는데 얘가 컁컁 거리면서 경계하고 있었음
역시 어미는 않보이고...
만화책 갖다주고 고양이 데려다가 키워보자고 해보자 결심하고
만화책 갖다줄려는 순간...
누가 가져갔음 벌금 4000원 내고 컁컁 거리며 경계 하는 얘
집에 데려가서 키워보자고 하자 엄마는 매몰차게 얼른 갖다 놓으라고하고
수건으로 고양이 싸서 계단에서 펑펑 울었음
이 조그만 놈이 뭔 잘못이 있다고 비오는 추운날에 혼자 어둠속에서 있을 생각을 하니까
괜히 눈물 났음
미안해... 하면서 고양이 데려 논 그다음날에
학교 담임선생님이 유기견 센터 홈페이지를 보고 있는걸봄
그래서 새끼 고양이 하나 키우실래요? 하니까 승락 하길래
학교 끝나고 빨리 가서 고양이 하고 친구한테 얻은 사료 주면서
잘키워달라고 했음
근데 일주일 가서 얘가 밤에 너무 운다면서 나한테 다시 돌아옴...
다시 데려다가 고양이 키우는 친구가 키운다 길래 주말에 선생님한테 얻어다가
친구 한테 맡기니까 또 일주일 가서 이불에 똥싸서 쫓겨났다고 나한테 돌아옴
그렇게 사정 사정 말하니까 원래 동물 좋아하던 엄마도
이것도 운명인가 보다 하시면서 키우게 됬음 괜히 비오는 날 울던 그생각 나서 글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