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애땜에 제 시간에 드라마보기 어려우니까
애 잘때 다운받아서 뒤늦게 보곤하는데요,

얼마전 응답 해치우고 이젠 뭐보지 고민하고 있던중에
시그널에 대한 호평을 웹에서 접했나봐요.

오늘 저한테 대뜸

"여보 씨리얼 봤오?" 

묻더라구요. 저는 냉장고 위에 올려둔 걸 알긴 하는데 피파16중이라 건성으로 그냥, 응 했고 이후 와이프랑 저의 대화는...
  
"그게 글케 재밌어?" 

"뭐가 재밌어." 

"사람들이 다 재밌다고 난리던데."

"뭐 호랑이 기운 나는게 재밌데?"

"뭔 소리야. 호랑이나와 거기?"

"나오잖아."

"오 스케일 좀 있나보네. 근데 언제 또 혼자 다 챙겨봤댜?"

"아, 미안. 새벽에 배고파서 조금 먹었어. 많이 안먹었어. 진짜 쪼끔. (왜 혼자 챙겨 먹었냐로 들음)"

"먹긴 뭘먹어. 드라마 재밌냐고 물어보니까 뭔 개소리 하고 앉았어?"

"니가 언제? 씨리얼 어딨냐며."

"야 씨리얼이 아니라 씨그,퓻ㅋㅋ퓻퓨퓨부븁ㅋㅋㅋㅋㅎㅎㅎㅎㅋㅎㅋㅋㅋ"

하면서 갑자기 지혼자 터지더니 뒤집어지게 웃어제낌. 별로 안웃긴데...

"글케 막 웃는척하면 민망한거 없어지냐? 한개도 안웃긴데 오바하네."

라고 했다가 이번엔 새벽에 씨리얼 몰래 먹은걸로 꼬투리잡혀서 (본인은 약먹으면서 다이어트 중) 디지게 맞았음.

여튼 마무리를 어케하지?

씨리얼 진짜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