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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에 무책임한 아버지때문에 걱정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601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음의온도
추천 : 1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08 00:35:27

제가 고등학교때 다니던 직장 그만두시고 사업을 하시다가 실패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까지 하셨구요.

다행히 어머니께서는 완치하셨지만 아직도 일하러 나가십니다.

힘드신 일에 연세까지 어머니 건강 걱정이 심해지는 와중에 아버지께 카드빚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업 실패 후 간신히 빚을 갚아가면서 어느 정도 해결한 줄 알았습니다

나이가 들고 커지니 몰랐던 집안 사정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아버지께서는 월급 봉투를 단 한번도 어머닐게 온전히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 달에 따라 어느 정도의 돈을 드리고 나머지는 항상 본인이 가지고 계셨던 거 같습니다.

집안 누구도 아버지의 통장이나 카드 사용 내역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버지 휴대폰 문자로 제 2 금융권에서 대출이 있다는 걸 알았고 그게 오백만원 정도였습니다.

어머니도 저도 너무 놀랐습니다 아버지께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여쭤봤지만 병원비로 썼다고만 하시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말씀 안하십니다.

그게 몇 년 전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계속 일하고 계셔고 어머니는 그 돈 아부지 혼자서 다 갚으라고 으름장을 놓셨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돈은 하나도 갚지를 못했습니다. 오히려 카드빚으로 돌아왔더군요 아마 아버지께 직장이 생기니 어느 카드 직원의 권유에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이제 실직까지 하셔서 고용 보험만 받는 처지가 되고 결국 돈 나올 구석이 없어지자 장기 연체가 된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사태가 점점 커지는 와중에도 저희한테 일언의 말씀도 없으셨다가 카드사 직원이 집까지 오는 걸 제가 보고 알아버렸습니다. 독촉 전화를 피할려고 항상 전화기까지 꺼두시고 계셨더군요.
 

집안의 전기비 수도비 월세비까지 전부 다른곳으로 쓰셨습니다. 뒤늦게 알아보고 물어보면 그제서야 얘기를 하십니다. 물론 돈을 어떻게 했는지는 말씀 안하십니다. 저희 집은 어이 없게도 전기비가 40만원이나 밀렸고 방세도 2달치가 밀렸네요. 거짓말로 그 순간만 넘어가십니다. 어머니의 말씀에도 묵묵부답. TV만 보고 아무런 대꾸를 안하시네요. 

이러는 와중에 카드빚만 600만원입니다.
 
형과 제가 취직이 되면서 솔직히 어머니를 좀 쉬시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하게 됐습니다

진심으로 어머니께 아버지와의 이혼을 권해봤습니다

내일 당장 일하면서 무료 법률상담소에 연락에 상담이라도 받고 싶네요

실질적으로 집안의 가장 역활을 한 어머니께 죄송하고 취직이 늦어져 죄스러웠습니다.  아버지의 무책임한 행동에 실망도 많이 했구요. 만약 정말 이혼을 하게 된다면 아버지와 따로 살고 형과 제가 일정한 생활비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는 집이랑 이런 건 좀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요.

사태가 이 지경이 될때까지 아부지께 얘기도 해보고 소통을 해보려했지만 이제 지치네요 보고만 있어도 화가 나고 아버지를 미워하는 제가 스스로가 또 싫고 심정이 복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토해내듯 글을 쓰네요

사태가 잘 해결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당장 아버지께서 관리하시던 전기비며 월세비를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께 돈을 안 맡기는 게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한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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