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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선거에 이기기만 하면?...
게시물ID : sisa_681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호준
추천 : 1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08 11:40:53

도널드 트럼프 바람이 토네이도처럼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은 확실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과의 격차도 점점 좁혀 가더니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오히려 트럼프가 앞서기도 합니다. 그러니 어쩌면 이번에는 공화당이 다시 정권을 잡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화당의 주류 핵심 인사들이 트럼프를 비난 하고 나선 것입니다. 물론 워싱턴 포스트가 포문을 열었고, 그러자 이번에는 지난번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맥케인(John McCain)과 밋 람니(Mitt Romney)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비난에 앞장 선 것입니다. 당연히 트럼프는 특유의 독설을 내 뿜으며 무소속으로 라도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고 있지만, 이 현상을 지켜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은, 특히 주류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있어서는 흔히 말하는 ‘내부총질’을 무척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하며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대로 두면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고, 어쩌면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공화당내의 거물급 인사들이 트럼프를 비난 하고 나섰다는 것이 얼핏 이해가 가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분명 한 것입니다. 그것은 선거의 승패를 떠나 미국 공화당이 지켜야 할 가치인 <Right to Freedom>이 있는 것이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Donald Trump as a Danger to Democracy”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선거에 이겨서 정권을 잡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는 믿음 때문인 것입니다.

작금의 4.13 총선에 임하는 더민주당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화가 나며 마침내 슬퍼지는 것은 더민주당에게서 이런 지켜야 할 가치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 지켜야 할 가치를 ‘선거승리’라는 블랙 홀 안으로 모두 다 내 던져 버렸다고 보여 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거에 이겨야 합니다. 당연히 야당이 다수를 차지해서 친일과 독재 위에 자라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합니다. 즉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거에 이기기 위해 군사반란의 수괴인 전두환 그리고 민주주의 파괴의 주범인 박근혜와 이념을 같이 했던 김종인의 외마디에 모두 머리를 조아려 버린다면, 선거에 이기기 위해 국민의 자유를 넘어 인간의 권리를 되찾고자 피 토하며 외치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해 버려야 한다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차별금지법과 반동성애법, 무슬림 인권 관련법을 모두 내 버린다면, 그렇게 선거에 이겨서 무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 그런 짓들을 한 다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와 뭐가 다른 것인가? 하는 것이며, 더욱이 이런 ‘내부성찰’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배신자’ 낙인을 찍어 내쳐 버린다면, 정말 더민주당에 어떤 희망이 있겠는가?, 아니 더민주당이 대한민국에 어떤 희망과 가치를 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9시간의 스쿨버스 운전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내가 사랑하는 친구가 보내준 영화 ‘암살’이 문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동안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에 보지 못했던 영화이지만 오늘은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영화를 통해 과연 그들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를 찾아보렵니다.

다시는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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