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논란때 댓글을 보니 불펌을 왜 하면 안되는지 그리고 왜 꼭 허락을 맡아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제법 있으셔서 적어봅니다.
폰으로 적어서 횡설수설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트위터에서 누가 그린 만화가 있었다고 칩시다 근데 이게 너무 재밌어서 몇천번 리트윗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인기를 얻게되었어요. 이게 여기까지는 참 좋습니다. 일단 원작자가 누군지 알고 바로바로 피드백이 들어오거든요. 어디로 퍼지는지 알수가 있는거죠.
그런데 어느 한 사람이 이걸 멋대로 대형 커뮤니티에 올리게됩니다. 그럼 그때부터는 정말로 원작자가 아는지 모르는지 막을 세도 없이 온갖 커뮤니티로 다 퍼져 나가요. 누가 그린건지도 모르는체로.
차라리 애게나 루리웹같은곳은 덕들이 많이 모이고 창작자도 많기때문에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져요.
그런데 비덕들이 많은 커뮤니티로 흘러들어가면은 정말 상상이상의 말들이 튀어나옵니다. '눈이 너무커서 징그럽다. 내용이 너무 진부하다. 이런걸 왜 그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씹덕냄새....' 그럼 창작자는 자신도 모르는 장소에서 안들어도 되는 온갖 소리를 다 듣게되는겁니다.
순화해서 저 정도지, 제가 아시는분은 원 주인이 여자라는걸 알자마자 온갖 성희롱과 인격모독을 당했고 그 탓에 그림과 SNS를 진지하게 그만 두려는 생각까지 하셨습니다.
저 분은 확실히 이건 정말로 운이 안좋은 경우지만 제가 예를 든 댓글들은 제가 몇번이나 본 댓글들 입니다. 패턴이 비슷비슷 하다는거죠.
그리고 이것만 있는게 아니죠. 페이스북에서도 퍼갑니다. 그리고는 광고랑 같이 걸어둬요. 이렇게되면 원작자는 자신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금전적 이득은 전혀 없이 상처만 받게됩니다. 불펌한 단 한사람때문에.
이때문에 그림을 그만두신 분도 수두룩하고 아예 물밑으로 들어가버리신분들도 상당수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이래도 될까요?
우리가 그림을 퍼올때 원작자분께 허락을 맡는 이유는 원작자에 대한 존중입니다. 싫다면 안되는겁니다. 어쩔수없어요. 우리 모두 이 기회에 조금씩만 생각해봅시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