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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시댁 다녀온 후 몸살 딱 하루 앓았어요.
게시물ID : wedlock_11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짠단짠★
추천 : 25
조회수 : 31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2/19 03:21:38
설전날 오후 늦게 도착해서 설당일 점심먹고 돌아왔는데,
민망하게도 몸살이 났네요.
결혼한 후 두번째 명절이라
육체노동의 강도가 셌다기보다는
종가집 며느리 위치로 인한 정신력(?) 소모에다
출산 후 미처 다 회복되지 못한 몸상태 때문에 얻어걸린 게 아닌가 싶어요.
꼬박 하루 앓아누운 동안 애기를 전적으로 봐주고
해열시트를 붙여주고
매끼 챙겨먹이고
몸살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먹이고
아픈 부위를 마사지해 준 신랑 덕분에
하루만에 몸살 기운을 거의 다 떨쳐버릴 수 있었네요.
몸살이 나더라도 설에 갈때 8시간, 올때 8시간 운전한 신랑이 나는게 더 그럴싸한데...
내가 아프면 시댁에 민망하고 애 젖도 물려야하는데.. 하면서 병든 닭마냥 실컷 잤더니 꽤 개운하네요.
덕분에 이 시간에 말똥하니 핸드폰을 만지고 있어요 ㅋㅋㅋ
신랑이 고마운데 막상 해줄 게 없는 듯해서
밖에다 널어둔 찹찹한 출근복을 방에다 널었는데
조금이라도 덜 차갑게 입겠죠?
애기 보느라 힘들다고 매일 밥도 못하고 널부러져서 미안한데
신랑이 제가 일어나는 시각으로 취사예약해둔 밥솥을 보니 고맙고 짠하고 그러네요.
내일은 좀더 힘내서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육아게에서만 살다가 요기는 처음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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