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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이야기를 다시 언급해서 죄송합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379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犬夜叉
추천 : 12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08 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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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두를 꺼낸 사람으로서 아무런 말 한마디도 없이 스리슬쩍 넘어가는 건 제 스스로에게 창피한 일이라 느끼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먼저 저격글을 작성한 이유에서 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감정적인 부분이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두번이나 댓글을 달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피드백도 없이 계속 글을 올리시는 모습에 약간 화가 난 상태로 저격글을 작성했기 때문에 
글 안에 모가 난 부분이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저격글을 중립적으로 작성하지 못 한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의 중요성입니다. 이 곳 애게엔 그림이 많이 올라오므로 그림을 예시로 들고자 합니다. 

...일단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말씀 드리자면 한 때 웹툰 작가의 꿈을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에서야 유야무야 되어 버린 꿈이지만 그 당시의 전 나름 열정적이었기에 운이 좋게도 그림 작가 분들과 협업할 기회를 
몇번 얻기도 했었습니다. 

전 스토리 분담으로서 그림 작가 분들에게 여러 등장 캐릭터들의 설정화를 요구했었습니다. 

그 때 그림작가 분들이 그려주신 설정화는 각 캐릭터 마다 꼬박 하루가 걸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꼼꼼히 채색을 해주신 설정화 같은 경우엔 
몇일이 걸리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협업의 기회들의 대부분이 제 스스로의 부족함 때문에 좋지 않은 결말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림작가 분들이 그려주신 그림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겼고 빨리 완성 되어야 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림작가 분들이 떠나시면서 해준 말씀들을 확인하고 나서야 뒤늦게나마 그림 작가 분들의 노고를 깨닫게 되었고 제가 한 이전의 행동들에 대해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보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애게에서 리퀘를 그려주시는 분들의 경우에도 선만 따시는 간단해 보이는 그림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기다림을 가져야 하고
간혹 초고퀄의 리퀘를 그려주시는 경우엔 몇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픽시브에 있는 그림들은 어떠할까요? 그림 실력의 차이야 있겠지만 결국 퀄리티는 그림에 투자한 시간과 정비례 하다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여주거나 소장하고 싶은 그림들은 대부분이 엄청난 퀄리티를 지니고 있구요. 

그리고 그런 그림을 우리의 글에 담는데 필요한 것은 고작 몇번의 마우스질과 컨씨 컨비 입니다. 
걸리는 시간은 출처를 표기한다고 쳐도 고작 1분이 될까 말까 하구요. 

가져오는 과정과 시간이 너무 싸다고 생각하시진 않으셨나요? 

물론 허락을 맡기 위해선 일본어도 써야 하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하기도 합니다만 전 그 투자와 시간이 합당한 대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다른 분들이 누누이 언급해 주셨기 때문에 이젠 많은 분들이 이해 하실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여전히 귀찮다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 경우를 위해 이 말을 해봅니다. 가능하면 공허한 외침이 되었으면 하네요. 

창작자에게 창작물 사용의 허락을 구하는 과정과 시간이 귀찮으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그건 어떠한 경우에도 창작자가 창작물을 
만드는데 걸린 노력과 시간 보다 크지 않습니다. 창작자를 존중하신다면 그 시간과 과정을 기꺼이 받아 들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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