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아직도 선명히 기억하는 전남친 생일에 이별을 통보받았어요. 누가봐도 더 많이 사랑하는건 저였고 붙잡을만큼 붙잡고 울고 재결합상담까지 받고 다녔었어요. 절 묻고 다닌다는 소식에 한가닥 희망을 걸어보곤 했었지만 오빠는 그저 자기를 많이 좋아해준 여자를 버렸다는 죄책감에 묻고다닌것 뿐이라는걸 한달도 체 안되서 새여친이 생겼단 소식으로 확신했죠. 그 후로는 잠잠했어요. 두달 넘도록 저 혼자 내내 그리워하고 원망하고 울고를 반복할뿐 오빠는 내내 행복해보였구요. 저랑 오빠랑 교집합되는 사람들에게는 제소식을 계속 묻고다니긴 했지만요. 그러다가 제가 남자친구가 생기자 울면서 전화도 왔었고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지자 집앞으로 찾아와서 울고가고 했어요. 그 뒤로도 몇차례 술취하면 제 지인한테 전화해서 저를 찾고 울고 저한테도 전화오고 톡하고 수십번을 그랬네요. 물론 저도 안그런건 아니예요ㅜㅜ 술취해 딱 한번 전화했었고 바로 아니라고 전화끊었던적도 있었어요 근데 이제는 헤어진지 7개월인데... 저번에 술자리에서 남자인 친구를 소개받는데 그걸 어떻게 알고 찾아왔더라구요. 남자애들 데리고 나가서 쟤 소개받는 자리면 미안한데 오래 사귀기도 했고 쟤 나랑 동거도 했어서 마음이 더 간다고 했다더라구요. 사실 저는 7개월동안 제대로 된 연애도 못했고 죄다 오빠의 모습만 찾기 바빠서 흐지부지로 끝내게 됐어요 그리운 마음도 너무 컸었고 얼굴보면 아직도 두근거려요. 그렇지만 다시 만나기엔 너무 두려운 사람? 연애하는 2년 내내 짝사랑하는 기분이었고 나보다 우선순위가 많은 사람이었고 직업상 주변에 여자도 사람도 많아서 늘 외로웠었어요. 싫증 잘 내는 성격 맞춰가면서 2년이란 시간을 버텼지만 결국엔 또 싫증났던건지 내팽겨쳐두던 사람. 혼자서 노력하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던거죠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하고싶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말을 하면 뒤도 안돌아볼 사람이란걸 알아서 날 붙잡지 않을거란걸 알아서 할 수도 없었어요 이별의 말은 다 오빠몫이었거든요 그런 오빠가 제가 연락한 사람들 다 뒷조사하고 다니고 여전히 제 일에 간섭하고 궁금해하고 그러는건 왜일까요 제가 오빠한테 계륵인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