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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외국어(이게 먼말이다냐;;)
게시물ID : humordata_1185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셜록함즈
추천 : 0
조회수 : 68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0/08 07:13:51

나도 인터넷 광이긴 해서 어느정도 아이들의 발을 이해 할수 있다 생각했는데
초딩 언어는 인터넷 언어와는 또 다른 제 4의 외국어언어 인듯 싶을 정도로 심각한듯 보였다
아래는 기사 발췌..
여러분도 읽어 보시면서 답을 맞춰 보세요
전 한 30% 밖에 이해 못하겠심






동남아에 이어 중동을 강타한 대장금,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최근 전 세계인의 이목을 단번에 휘어잡아 버린 싸이의 강남스타일. 전문가들은 이같은 한류 열풍의 뒤에는 '한글'이라는 우수한 문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정작 대한민국에서의 한글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CBS는 한글날을 맞아 날로 심화되고 있는 우리 일상속의 '한글 파괴 현상'을 짚어보기로 했다. 8일은 첫번째 순서로 초등학생들의 은어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나는 오늘 철수와 훈이와 함께 엠비에 갔다. 그리고 다같이 롤을 했는데 훈이는 솔까말 레알 처음한 것 같았다. 철수는 생각보다 했는데 나한테 개쳐발릴 실력이었다.

그런데 대체 왜 그렇게 개나대는지 모르겠다. 결국 철수와 훈이는 빡쳐서 집에 갔다. 나는 다른 애들과 만나 운동장에 갔다.

애들과 축구를 하는데 어떤 형들이 와서 시합을 하자고 했다. 헐 밸런스가 너무 에바였다. 우리는 개털렸다.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너무 늦게 왔다고 해서 나를 혼냈다. 진심 빡쳐서 방콕했다.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자신의 블로그에 쓴 일기의 한 부분이다.

은어, 비속어, 줄임말 등이 뒤섞여 있어 해독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알고보니 내용은 PC방에 가서 친구들과 게임을 했는데 자신의 실력이 다른 친구들보다 낫다는 것이었다.

일기에 나온 '엠비(MB)'는 머니방의 약자로 돈을 쓰는 곳인 PC방을 뜻하고 '솔까말'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를 줄인 말이다. '레알'은 영어의 real, 즉 정말이라는 뜻으로 통용됐다.

'에바'라는 말은 초등학생들이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말로 오버한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또 어떤 말을 강조할 때는 접두어처럼 '개'를 써 표현을 극대화했다.

이렇게 은어나 줄임말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서울 덕수 초등학교 6학년 김 모(12) 군은 "한 친구가 시작하면 재밌어서 다른 친구들이 따라하게 된다"면서 "어른들은 모르는 단어를 사용하면 우리끼리 더 친숙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안산 학현 초등학교 6학년 이 모(12) 양은 "말할 때나 문자, 카톡할 때 빨리 말하고 싶고 귀찮아서 줄임말을 많이 쓴다"고 답했다. 

국립국어원의 '2011년 청소년 언어실태 전국 조사(전국 6개 권역 경인,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의 초등학교 학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97%, 중고등학생의 100%가 은어나 유행어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들은 'ㅎㅇ(하이), ㅃㅇ(빠이)' 처럼 자음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깜놀(깜짝 놀랐다), 귀척(귀여운척)'처럼 다양한 줄임말을 사용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나대다, 찐따, 빡치다'처럼 비속어가 유행어처럼 등장해 일상대화 속에서도 언어폭력의 심각성이 감지되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생들의 대화, 대부분 줄임말을 사용해 대화를 이어간다
여: 나 내일 생파할건데 생선갖고 와라
남: 알았어 엄마한테 뻥까서 돈 받아가지고 문상 사줄게

여: 난 엄마한테 뉴발이나 노페 사달라고 하고 싶은데 사줄까 싶다.
남: 낼 생파때 노방가냐.

여: 생선이나 잘 챙겨오삼

△생파= 생일파티 △생선= 생일선물 △문상= 문화상품권 △뉴발= 뉴발란스 운동화 △노페= 노스페이스 의류 △노방= 노래방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글을 파괴하고 세대 간 의사소통의 단절이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조 모(37.여) 씨는 "아들이 친구들과 전화 통화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영어도 외래어도 아닌 이상한 말을 하고 있어 놀랐다"면서 "애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갑자기 나한테 할 경우에도 이해가 안돼 정말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교사인 김 모(28.여) 씨도 "반 아이들이 줄임말이나 은어로 다른 친구를 괴롭혔는데 내가 몰라 지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의사소통의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무조건 은어나 비속어, 줄임말을 쓰지 말라고 강요하기보다 왜 아이들이 그런말을 쓰는지 이해하고, 표준어, 품격있는 언어를 썼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설명해 스스로 언어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최경봉 원광대 국문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은어나 비속어를 대응할 만한 단어를 찾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아이들이 좋은 글과 말이 무엇인지 알려면 그러한 글과 말을 많이 읽고 들어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모범이 되는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ㅡ출처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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