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유에서 눈팅만 하고 살던 회원입니다.
사실 회원가입한지도 얼마되지 않아서, 댓글도 못다는군요.
댓글로 "K리그가 인기 없는 이유!?" 라는 글과 댓글에 대해 반박하고 싶었는데,
댓글을 못쓰니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아마 글을 자주 남기지는 않을 것 같은데,
잘못된 정보를 알고 계시거나,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풀고 싶어서 글을 남기게 되네요.
01. 축구말고도 다른 종목이 인기가 있다.
축구/야구 그리고 농구/배구는 비슷한 시기에 시즌이 진행됩니다.
농구/배구에 비해서 K리그가 인기가 없다는건 어불성설 입니다.
평관만 찾아봐도 답이 나올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야구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다?
이부분도 아닙니다. 어차피 야구나 축구모두 인기팀은 많은 관중이 들어오고, 인기가 떨어지는 팀은
관중이 적은게 현실이죠. 수원이나 서울은 평관 2만 정도를 찍습니다. 전북/포항도 만명대 수준이구요.
물론 전반적인 인기는 야구가 많다고 인정하지만,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라는 거죠.
물론 저도 기아빠고, 야구장도 종종 다닙니다. 언론의 포장으로 과대수치화 된 부분이 있다는거죠.
02. 리그에 확실한 스폰서가 없다.
이건 사실입니다. 축덕인 현대가 덕분에 스폰서가 유지되고 있죠.
우승상금도 별볼일이 없습니다. 이게 문제가 크죠. 대형 스폰서를 통해서 우승상금 등이 커지는 등의
동기 부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03. 구단들이 열심히 할 동기가 없다.
승강제 요소의 도입으로 하위권 구단에도 동기부여는 이제 충분해 졌습니다.
구단은 수익이 우선이다? 과연 대한민국 스포츠 구단 중에서 흑자경영을 자생적으로 하는 구단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구단 중 자생적으로 흑자 경영을 하는 구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야구건 축구건 말이죠...) 사실상 기업의 홍보와 더불어서 사회환원의 의미가 큰것이 대한민국 스포츠 구단의 현실
입니다. 축구는 손해만 유발하고, 야구는 무슨 모두 흑자를 내는양 이야기 하는 것이 일부 축구팬들의 야구에 대한
반발심을 부른다고 봅니다.
04. 카메라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 세세한 부분을 모두 잡아내라.
이게 대한민국 축덕들이 요구하는 걸까요?
아니요. 중계자체를 원하죠 대한민국 축덕들은.
좀 투박하게 잡아도 좋고, 해설이 좀 허접해도 좋습니다. 제발 중계라도 해달라 이거죠.
카메라 워크, 스파이더 캠!? 중계가 있어야 도입을 하죠. 티비에서 재미를 느껴야 간다고 하는데,
티비에서 해줘야지 말이죠.
이건 진짜 협회의 무능이라고 봅니다. KBO 도 병맛이라고 보지만, 능력을 인정하는 유일한 부분이기
도 하구요.
05.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
이거야 말로 국내축구에 대한 무지를 나타낸다고 봅니다.
축구협회와 연맹은 사실상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축구협회의 비리 그리고 의리축구 등은 협회와 국가대표팀의 문제입니다.
K리그와 하등의 관계가 없죠. 승부조작 건을 이야기 하는데, 승부조작에 대한 대처는 연맹이 몇안되게
잘한 대처 중의 하나입니다. 야구가 박현준 등이 발각 됐을때, 두세선수로 묻고 갔지만, 연맹은 오히려
상처에 쓰라린 약을 부으면서 대처해 나갔죠. 이후에 몇몇 승부조작 선수에 대한 약한 처벌수위는 욕을
먹어야 겠지만, 잘 대처한 부분이 욕먹지는 않았으면 하네요.
협회의 불신이 K리그의 인기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는 안했으면 하네요.
국대축구 보는 사람이 K리그 유입된다는 논리는 사실상 거짓에 가깝습니다.
충성도가 높은 K리그 팬들은 다른 어느 스포츠보다 충성도가 뛰어납니다.
06. 아시아 시장의 협소함
아시아 시장이 작다? 다른 어느 시장보다 축구는 아시아 시장이 큽니다.
아시아에서 리그자체가 운영되는 스포츠 중 축구보다 큰 시장을 가진 스포츠가 있나요?
일본도 야구가 국기라고들 하죠. 일본에서도 축구는 야구보다 인기가 떨어집니다.
그 외에 중국, 동남아등은 축구의 인기가 압도적이고 중동은 축구에 미쳐있는 나라죠.
스타선수가 국내로는 유입되지 않지만, 자금력이 뛰어난 일본과 중국은 이미 디에고 포를란,
알레산드로 디아만티, 콘카, 드록바, 아넬카 등이 거쳐가고 뛰고있죠. 자금력에 대한 문제는
국내에 한정된 문제지 아시아 축구 시장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파이야 말로 아시아 시장에서 축구가 압도적이죠.
문제는 국내팀들의 자금력과 이동국과 같은 스타선수가 나오지 않는 문제에 있죠.
그리고 반기업 정서와 연고제의 기반이 약하다는 문제를 많이 재기 합니다.
반기업 정서는 대전의 케이스 등에서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이대 대부분의 팬들은 돈을 대고,
구단을 키우는 기업의 정서에 어느정도 찬성하고 좋아하고 있죠. (전북만 봐도 그렇습니다.)
연고제는 사실상 축구의 강점인데 이걸 약점으로 꼽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야구야 말로 광역연고제로 연고 개념이 약합니다.
그걸 어디서 볼 수 있냐구요? 연고이전에 대한 팬들의 대응을 보면 알 수 있죠.
LG(GS)와 SK의 안양/부천 연고 이전 때 팬들의 대처를 보면 알 수 있죠.
현재에 와서 북패/남패 호칭 논란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이런 부분 들은 축구의 연고개념이
얼마나 확실한지 보여주는 예 입니다.
그리고 댓글 중에 야구선수의 몸값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분도 있던데요.
이건 제도적인 문제가 크죠. 야구는 강제적으로 7-9년을 국내리그에 머물다가 가야하고,
축구는 계약기간만 채우면 FA로 이적이 가능하고, 계약기간 중에도 구단간의 이해타산만
맞다면 다른팀으로 이적이 가능하죠.
그리고 야구는 스타일이 달라서 해외 리그에 나가면 야구를 접어야 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고 하는데, 잘못된 정보죠.
제가 제일 답답했던 부분이 아래의 댓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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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마음가짐도 존나 달라요
야구는 해외리그 스타일이 달라서 적응실패하면
야구 접아야 할 정도로 리스크가 크다보니
리그 탑급 선수 아니면 해외진출 꺼리는데
축구는 유럽이나 아랍에 리그도 많고 돈도 많이 주니까
선수들도 k리그에서 성장하겠다가 아니라
국대에서 몇가지 짧게 보여주고
거기가서 벤치지키며 돈 벌 생각이나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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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잘못된 거거든요. 단순하게 예를 들면 이범호를 보세요.
일본가서 실패하고 왔지만 한국와서 고액연봉 받으면서 잘 뛰고 있죠.
해외로 못나가는건 실력문제가 큽니다. 물론 야구의 경우 제도적인 문제도 있구요.
하지만 류현진 같은 선수를 보면 포스팅이 가능할때 고액의 이적료를 치르고도,
메이저리그 구단이 데려갔죠. 축구는 제도적으로 해외진출이 용이 합니다.
그리고 중동이나 중국 더 나아가서는 유럽구단들도 데려갈 가치를 느낄정도로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가치를 증명했고, 리그 수준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저는 K리그 한 구단의 지지자로서 경기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K리그 짱, 야구꺼져 이런 마인드의 사람도 아닙니다. 저도 야구장도 다니고,
국내에서 현재는 야구의 인기가 축구보다 크다는 것도 압니다.
K리그에 시스템 적으로 잘못된 점에 대한 비판은 저도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지식 및 정보로 K리그가 인기 없다는 잣대로 들이미는 것은 참을수가 없습니다.
K리그의 인기가 떨어지고 라이트한 팬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내부적인 시스템 및 연맹의 무능의 문제도 있고, 외부적으로 봤을때는 대한민국 이라는 국가가 인구가 적으니,
파이가 적다. 언론이 이슈로 다루지 않고, 중계자체가 없다는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비판은 좋지만, 정확한 정보로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