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에 대한 일관된 지향적 태도나 자세가 신념이라 명명되는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겠죠.
특정 상황이나 가치판단의 기로에서, 해당 선택이 옳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어떤 이유에서건 옳지 않은 선택을 하는 행위.
이것 또한 신념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무단횡단을 하는 행위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그 행위를 하게 만드는 마음가짐.
'무단 횡단 같은 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아무 안전위험이 없는 하에서는 해도 괜찮아'
즉,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아니라, <자신이 행하는 것이 옳든 옳지 않든, 어느 한편을> 실현하려는 의지. 가 아닐까요?
국어사전에서 <어떤 사상이나 생각> 이라는 것이.
어떤 사상이나 생각이 '옳다'는 전제를 필요로 하는게 아니라, 가치판단과 별개로 일관되게 행위되는 지향점.
그것이 신념아닐까요?
부연하자면, 자기가 선택하는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실행하는 그 자체가,
해당 이에게는, '옳지 않은 일이라도 내게 이익이 된다면 행하는' 것 자체 역시 신념이 아닐까.
꼭, 신념이라는 것이 당사자 자신이 행하는 행위 선택에 있어, 옳다고 여기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