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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꼬기 구워 먹던 남정네들한테 담배 빌린 후기ㅋㅋㅋㅋ
게시물ID : boast_11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혜비
추천 : 5/7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01 00:57:56
 
 
 
일단 나는 흡연잔데 담배 없으면 죽을 거 같고 손이 떨리고 그러지는 않음!
 
그냥 가끔 속상할 때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피고 그래
 
어제도 답답해서 공원으로 갔는데 공원 한가운데에서 남자 넷이서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음
 
나는 공원 놀이터에 있는 그네에 앉아 챙겨온 담배곽을 열었는데 이게 왠걸 담배가 한 개피도 없는 거야ㅠㅠㅠㅠㅠ
 
게다가 돈도 안 들고 나와서 당장 가게로 가서 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음 (사실 집 들렸다가 다시 나오기 귀찮아서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주변을 둘러 보다가 아까 공원 한가운데에서 꼬기 구워 먹는 남정네 넷이 눈에 들어왔음
 
근데 나는 되게 소심한 여자랔ㅋㅋㅋㅋㅋㅋㅋ 모르는 사람한테 말을 잘 못 검... 게다가 담배를 빌려달라는 건 더더욱 못 함...
 
내가 모르는 누군가에게 담배를 줘 본 적은 있지만 모르는 누군가한테 달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아무튼 달라고 할까 말까 그것 때문에 삼십분을 그네에 앉아 고민을 했음ㅋㅋㅋㅋㅋㅋ 나 많이 찌질함ㅎ..
 
고민을 한참 하다가 큰 결심을 하고 그 남정네들 쪽으로 걸음을 옮김
 
나 그때 식은 땀 장난 아니였음ㅋㅋㅋㅋㅋㅋ
 
내가 걸어가니까 내쪽 보고 앉아 있던 남자가 얼굴에 물음표를 달고 쳐다봤음
 
그래서 내가 진짜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저기.... 라고 했는데 그 물음표 달고 있던 남자말고는 아무도 나를 안 쳐다봤엌ㅋㅋㅋㅋㅋㅋ 민망ㅎ...
 
내 말에 그 남자가 네? 라고 대답했고 내가 죄송한데 담배 있으면 한 개피만 달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다 나를 쳐다보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내 말에 나 계속 쳐다보고 있던 남자가 담배 한 개피 줬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뒤돌아서 구석진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뒤에서 막 더 필요하면 오세요! 다 드릴게요! 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는 와... 진짜 예쁘다 라고도 하더라고 자기들끼리?
 
근데 나는 정말 한치의 거짓도 없이 하나도 안 예쁨ㅎ... 예쁨이란게 뭐죠?
 
그 얘기 들으니까 기분 좋아서 담배 다 피고 핸드폰 하다가 추워서 들어가려고 아까 돌아온 길 다시 돌아가는데
 
아까 그 남정네들이 자기들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르는 거임 나는 은혜를 갚기 위해 걸음을 그쪽으로 옮겼음
 
가서 사진 찍어주고 진짜 가려고 돌았는데 잘 가요 고딩~ 이러는 거야
 
그래서 저 고딩 아닌데... 이런까 자기들은 고딩인 줄 알았다고 고딩한테 담배줘서 죄책감 느끼고 있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몇 마디 나누다가 진짜 들어가려고 뒤를 돌았는데 가는 길에 한 대 더 피우고 싶은 거야
 
그래서 진짜 죄송한데 딱 한 대만 더 주시면... 이러니까 막 자기들 담배를 주머니에서 막 꺼냌ㅋㅋㅋㅋㅋㅋㅋ
 
뭐 피시냐고 골라 피시라고 한 갑 다 드릴까여?! 이러는 거 아니라고 정말 괜찮다고 그냥 제일 가까히 계신 분꺼 들고 집 왔엌ㅋㅋㅋㅋㅋㅋ
 
 
 
 
 
 
 
 
 
는 훼이크ㅎ.. 그럼 이 글 아예 쓰지도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은 담배 들고 공원에 있는 무대? 같은 곳 뒤에 담벼락 있어서 거기서 담배 피고 있는데 인기척이 들리는 거임
 
엄청 흠칫 놀라면서 뒤도니까 아까 그 나 처음으로 담배 빌려준 남자가 서있는 거야
 
많이 놀랐냐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길래 괜찮다고 했음
 
근데 그 남자가 계속 가만히 서있는 거야 나는 그 사람이 담배 피러 왔는데 라이터 없어서 못 피고 있는 줄 알고
 
라이터 빌려 드려요? 했더니 막 웃어재껴 나는 민망해서 가만히 있으니까
 
아 그게 아니라 그쪽이 담배 빌려갔잖아요 그 담배 갚을 거죠?
 
이러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어이가 없는 거야 아.. 길거리에서 담배 빌려도 갚아야 되는 거임? 이러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겁나 멍 때리고 있으니까 아 자기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 이러면서 핸드폰을 내밀어
 
내가 더 어리둥절한 표정 지으니까 번호 달라고 그럼ㅎㅎㅎ히힣허ㅔㅎ히힣ㅎㅎ...
 
그래서 지금도 연락 중!
 
뭐라 마무리 짓지... 사실 이 글도 의식의 흐름체로 쓴 거야 그래서 마무리도 좀 허술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잘 자!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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