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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감사합니다.
어제 새벽 4시까지 안들어오길래 기다리다 잠들었어요
아내가 놀랐을텐데.. 해명해줘야하는데 이런 생각이 없나봐요
일어나보니 자고있고
전 밥먹고있었어요 배는 고프더라구요 ㅎ
아점먹는 중에 깨더군요 밥 다먹고나니 커피한잔 줄까 하길래 그래달라고하곤
서재에 있는데 커피주고는 쓰다듬으려 하길래 손을 넌지시 밀면서 피했어요 하지마~
제 글체처럼 그냥 하지마~~ 이렇게요 하지마! 도아니고 그랬더니 자기 피한다고 남편에게 왜 짜증내냐고 소리치더군요 하....
앙칼지게라도 해보고 저런말 들으면 억울하진않겠는데.. 그래서 자기가 나 피할때도 있듯이 나도 그러고싶을때도 있지뭐...이랬더니 별말안하더군요
전 기다렸어요 먼저 말해주기를..해명하고나 달래보려 시늉이라도 하기를..
마치 없었던 일인냥 있더군요 내가 모른다고했으니 넌 그냥 닥치고있어 이런분위기.. 아시죠 그런 분위기..
저도 아무말 안했어요 지금 따져봤자 저만 우스워질거같아서
그리고 부모님께는 차용증 받아놔라고 신신당부 했구요 내가 말씀드린 그 외는 절대 아는척 하시마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조금 있다가 남편이 처가에 간다더군요 같이 안가겠냐고 전 이미 토욜날 가서 말씀드린상황이라 가면 어색해질까봐 혼자다녀오라고했구요
혼자 좀 쉬었어요 티비도보고 게임도 해보고..밥도 해먹고 이렇게.. 전 음식도 참 잘하는데.. 도시락도 싸주기도했고 김치도 잘담는데..
내가 음식할때만은 나 이뻐해줬는데..이런생각이 들어서 밥먹다 울컥하길래 좀 울다가 밥먹고 했어요 남편 두고간 담배도 한대 피워봤네요 하..
친정어머니가 차용증 작성하고갔다고 전화오셨구요상황상 공증까진 못받으신듯합니다.
신랑은 늦는다고 하더니 아직 안오네요 일이 많데요. 그런가보다 해요 이제.
이런말 어디에도 하기 힘든데 조언구하려 글적은거긴해도 들어주시기라도해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비참하네요.
오해하시는 분이 있어서 기분상하지마시라고 적는 건데요 사족에 가깝지만..
남편은 친구로 지낼때 제게 고백했어요 근데 제가 그 전에 남친이 생긴상태라 미안하다 남친생겼다 하고 깔끔하게 말했죠
지저분하게 굴진않았지만,, 그 때 참 아쉬워하는거 같았어요 충격받은거 같은거에 가까운 반응
그리고 몇개월 후
제가 아팠어요 휴직할 정도로 뭐 심각한건아니고 뻐부러져서 수술하고 뭐 그런 건데 양쪽이라 거동하기 힘드니 쉬게된거죠
그 와중에 남친이랑 헤어졌구요 장거리고 난 아프고 그래서 저도 헤어지고 싶기도했고... 나중에 구남친이 와서 잡긴했지만 .
병문안 종종오던 남편에게 헤어졌다고 하니 하루 후 나타나서 거동못하는절 업어서 바람쐬어주러와서 말하더군요
안지얼마안되어
어느순간 결혼할 여자라고 확신이왔고.. 미련이 안버려지던차에..마침 니가 혼자되서 ..난 정말 널 진지하게 만나고싶다.
자기 부모님 가족이야기 하면서 진솔하게 말했어요 그리곤 병간호를 지극정성으로했어요 보호자 아주머니들 다 저런 총각이랑 결혼해야한다고
할정도로.. 예의도 경우도 바르고 센스도있고 바지런하고 절대 가식적으로 안느껴지게..잘 했어요 지나친 헌신도 아니었구요
아 내 인연인가보다 할 정도의 로맨스였어요 저도 남편이 좋았구요 키작고 똥똥해도 내 취향얼굴이라 점점 잘생겨 보였고 내 눈엔,
그렇게 즐겁게 연애하고 여행하고 데이트하고 하루도 못보면 아쉬워하면서 그러면서 결혼한거에요
이럴 줄 누가알았겠어요 희망이 당황이 되고 슬픔이되고 절망이되니 이렇게 덤덤해보이는거에요
절대 전 계산하고 결혼한거아니랍니다. 니가 계산해서 이런 파탄이 났다고 제발 말하지는 말아주세요 차라리 어리석었다고는 할지언정..
울 부모님 저 다 어리석었다고 할지언정 말이죠.. 불효지만 친정엔 말 다 했어요 변호사 찾아갔던거.. 정신과 갔던거..막말과 폭력적행동
친정 부모라도 계시니 기대 울대라도 있어서 그랬네요..ㅠ.ㅠ 결정적일때 저 힘좀 되어달라고 기대 울었네요
' 내가 헛짓하고다니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사는데 왜 뭐가 어째서..나 귀찮게하지말고 넌 닥쳐라 싫으면 나가던가'
이게 남편 18번인데.. 이제 헛짓도 하는거 같아..맘이 차가워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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