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 3년전 예측 적중에 전국서 ‘축하’ 전화
지난해 12월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산(大山) 김석진(金碩鎭 85) 선생은 전국의 여러 독자와 후학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주역의 대가 대산이 대선 3~5년 전 『대산석과』(2007년) 『우리의 미래』(2009년) 『천부경』(2009년) 등의 책을 통해 “후천시대(後天時代)이니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한 예측이 들어맞은 데 대한 ‘축하와 존경’의 전화였다.
후천시대는 곧 ‘음(陰)의 시대’이다. 그렇다면 여성 대통령 당선이 정말 후천시대 돌입을 상징하는 걸까? 후천시대가 되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 걸까? 대산은 어떻게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예측한 것일까? 계사(癸巳)년 설날을 앞두고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 대산선생 자택을 찾아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지난해 12월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산(大山) 김석진(金碩鎭 85) 선생은 전국의 독자와 후학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주역의 대가 대산이 이미 3~5년부터 『대산석과』『우리의 미래』『천부경』 등의 책을 통해 “후천시대(後天時代)니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한 예측이 들어맞은 데 대한 ‘축하와 존경’의 전화였다. |
-선생님, 선천시대가 가고 후천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후천시대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우주 만물은 양(陽)과 음(陰)의 이진법으로 진화한다는 이치를 알면 쉬워. 이것으로 밤도 되고 낮도 되고, 오전도 되고 오후도 되는 거야. 양이 뭐고 음이 뭐라는 것만 알면 다 훤히 보이게 돼.”
-선천과 후천도 음양이론에서 나왔다는 뜻인가요?
“그럼, 선(先)은 양이고 후(後)는 음이지. 선천(先天) 시대는 양, 후천(後天) 시대는 음이야.”
윷놀이 말판과 말춤..말(馬)과 후천시대는 무슨 연관?
송대의 유학자 소강절(邵康節)에 따르면 선천과 후천은 12만9600년, 12회(會)를 주기로 순환하며, 오회(午會?하루 중의 정오[午時]에 해당) 이전의 6만4800년은 선천시대, 오회 이후의 6만4800년은 후천시대인데 이제 선천시대가 끝나고 후천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전 오후의 경계선이 낮12시 즉 오시(午時)이듯, 선천과 후천의 경계선은 ‘오회(午會)’다. 지금은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가는 ‘오회중천(午會中天)’의 시기다. 지지(地支)에서 ‘오(午)’는 말[馬]을 상징한다. 때문에 윷놀이의 말판도 선후천 변화를 상징한다고 대산은 말한다.
“우리 선조들은 곧 후천시대로 넘어간다는 것을 알고 해가 바뀌는 설날엔 말판을 만들어 놓고 윷놀이를 한 거야. 윷의 도 개 걸 윷 모에는 음양오행의 이치와 시대가 선후천으로 바뀐다[역·易]는 뜻이 다 들어 있어. 말판을 쓰는 것은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간다는 뜻이지.”
대산은 “윷놀이의 기원인 단군 이후 4280년 째 후천시대가 시작된다는 비결(秘訣)이 윷놀이에 담겨 있다”고 말한다. 이를 서기(西紀)로 계산하면 1948년부터 이미 후천시대가 시작되었다. 또 요(堯)임금이 그의 아들 단주가 불초하여제위(帝位) 대신 물려주었다는 바둑판에는 요임금 생후 4320년 뒤엔 후천시대가 온다는 비결이 담겨 있다고 한다. 요임금의 탄생년도인 BC 2372년에 4320년은 더하면 역시 1948년이 되는 게 신기하다.
대산의 『천부경』에서 선천시대와 후천시대를 구분한 도표 |
-지난해 세계적으로 유행한 싸이의 말춤에도 후천시대의 의미가 있나요?
“그렇지. 말춤을 추면서 후천시대를 맞이하는 거라고 볼 수 있지”
후천시대는 여성시대, 민주의 시대, 물질문명의 시대
-후천시대 즉 음의 시대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동양은 도(道) 서양은 기(器)이니 ‘동도서기’인데, 도(道)는 정신이니까 양(陽)이고, 기(器) 즉 그릇은 물질이니까 음(陰)이지. 동양은 해가 뜨는 곳이니까 양이고 서양은 해가 지는 곳이니까 음이며,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지. 이제 남자의 시대가 가고 여자의 시대가 오고 있는 거야. 군주(君主)는 양이고 백성은 음인데 군주의 시대는 가고 (백성이 주인인) 민주 시대가 온 거지.”
-선후천을 여러 가지로 비교할 수가 있겠네요.
“그럼. 봄과 여름은 양이고, 가을과 겨울은 음이야. 농사짓는 때는 양이고 추수하는 계절은 음이지. 따라서 곡식을 거둬들여 먹는 때가 음의 시대야. 그러니까 지금 사람들은 (과거에 비하면) 일을 안 하는 편이지. 선천에서 일한 것을 후천에서 따먹는 셈이야. 전부 다 기계화해서 사람들은 편안히 앉아서 먹고사는 세상이 됐어.”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도 음의 시대를 반영하는 것인가요?
“그렇지. 기계에 의존해서 (문자 메시지로)문답하는 것이 전부 음의 시대임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어.”
후천시대는 전부 드러나는 시대..거짓말도 드러나
대산은 감춰졌던 것들을 전부 드러내는 게 음의 시대라고 했다. 여자가 배꼽까지 내놓고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도 음의 시대여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선천시대에는 전부 감춰놨지만 지금은 그것을 (인터넷 등을 통해) 전부 드러내는 시대야. 옛날에는 거짓말도 감춰지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이제는 거짓말이 더 힘들어졌어. 양의 시대는 음(陰·거짓)이 안 드러나 죄를 지어도 괜찮은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다 들춰내는 시대가 되었어.”
-작년엔 여성 대통령이 나왔는데요.
“민주시대 자체가 음의 시대인 만큼 여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당연하지.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나오면서 후천시대가 열리고 민주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거야.”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하면 그렇지만 다른 나라를 기준으로 하면 달라질 텐데요.
“우리나라 국조(國祖)가 단군이니까 단군의 말을 믿는 거지. 그게 내가 기준삼는 주역(周易)이기도 하고.”
공자(孔子) “요임금 이후 4320 뒤부터 후천시대”.. 1948년 후천 시작
-단군 이후 1947년까지 4280년 동안이 선천시대였다면 소강절의 『황극경세도』에서 말하는 선천 시대 6만4800년과는 차이가 크지 않습니까. 왜 그런가요?
“선천시대는 단군 때부터가 아니라 단군 이전부터 이어져온 것이고, 다만 단군은 ‘자신으로부터 4280년 뒤엔 후천시대가 온다’는 것을 알았지. 윷은 단군이 그것을 비결로 남긴 거야.”
-공자(孔子)도 후천시대가 온다는 것을 알았나요?
“공자(孔子)는 요임금 이후 4320년 뒤에 후천시대가 온다는 것을 주역으로 예언했어. 주역이 나오기 전에는 선천 후천을 몰랐어.”
-소강절의 이론이 맞는다면 후천시대가 와도 6만4800년 뒤에는 또다시 선천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 종즉유시(終則有始), 즉 끝나면 또 시작이지. 낮이 가면 밤이 오고 밤이 가면 다시 낮이 오듯, 선천이 가면 후천이 오고 후천이 가면 다시 선천이 오는 거지.”
대산은 그의 『천부경』에서 “논어 <선진편>에도 후천시대가 온다는 비결이 담겨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이는 대산이 스승 야산(也山)한테 이어 받은 이론이다.
‘여성 대통령 당선’ 예측한 주역점은 이렇게..
-선생님은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는 것을 이미 3년~5년 전 책을 통해 예측하셨는데 어떻게 가능했나요?
“주역점을 칠 줄 아니까 그런 거지. 주역점으로 안 거야.”
-주역점을 치는 사람이면 모두 여성대통령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나요?
“점을 맞게 치느냐가 문제지. 엉뚱하게 (잘못) 치면 안 맞지.”
대산(大山)은 동방문화진흥회의 월간지 『동인(同人)』2013년 1-2월호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예측한 주역점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대선이 치러진 2012년 ‘임진(壬辰)’년의 壬(천간의 9번째) 자와 辰(지지의 5번째) 자로 각각 상괘와 하괘를 삼아 ‘천풍구(天風 女+后)’괘를 얻고, 이 둘을 더한 수(14)로 동효(動爻)를 삼았더니(천풍구괘 2효) ‘포유어(包有魚)’ 즉 꾸러미 속에 물고기가 있다는 점괘가 나왔는 것이다. 꾸러미는 투표함이고 물고기는 여성을 상징하니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다는 내용이다. 대산은 제자 5명(청전, 하정, 정관, 죽봉, 연당)이 작년 대선을 앞두고 각기 주역점을 쳤는데 모두 박근혜 당선점을 얻었다는 사실도 이 글에서 공개했다.
2013년 계사년, 힘든 해지만 마지막에 풀려
대산은 2013년 계사년 국운에 대한 주역점은 ‘택수곤괘 ’로‘로, 힘든 한 해가 되겠지만 마지막엔 풀리는 점괘라고 했다. |
2013년 한 해는 어렵고 고달프겠지만 마침내 풀려서 마무리짓는다는 대산의 계사년 주역점괘의 풀이도 동인지에 실려 있다. 계사(癸巳)년으로 작괘(作卦)하면 ‘택수곤(澤水困)’괘 4효가 동(動)하는데 이것을 풀이한 것이다.
-선생님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2014년 갑오년)은 가봐야(갑오 甲午) 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무슨 뜻입니까?
“천산돈괘로 개혁을 많이 하는 괘인데 내년 얘기는 내년에 얘기해야지 벌써 해?”
-후천시대에 대해 다시 질문 드릴게요. 과거에는 선천시대에는 남자가 여성을 지배했는데 후천시대에는 여성이 남성을 지배하게 됩니까?
“음은 해가 뜨면 완전히 가려지지만 양은 음속에 가려져도 양 기운을 발휘해. 구름이 끼어 해가 가려도 밝은 것은 그대로잖아.”
후천시대는 여성 우위 아니라 남녀평등 시대
-그러니까 후천시대가 ‘여성 우위’의 시대는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그렇지. 이제 남녀평등의 시대이지 여성 우위의 시대는 아니야. 아래에 있던 여성의 지위가 남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오는 거지 남자의 지위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야.”
-후천시대 정치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양의 시대는 군주가 틀어잡고 저부터 잘 살고자 했지만 민주시대에는 백성의 뜻에 따라야 해. 대통령이라도 제맘대로 못해. 국민이 하자는 대로 따라야 해. 그게 음의 시대야. 그러니까 국민이 잘못하는 것도 들어줘야 하는 면도 있어. 사형도 못하고.”
-사형제 폐지도 음의 시대를 반영하는 현상일 수도 있네요.
“그렇지. 옛날에는 (큰 죄인은) 그냥 사형시켰지만 지금은 못 죽이잖아.”
- 음의 시대 자체가 좋다 나쁘다 말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지. 밤이 와서 어두워지는 것을 좋다 나쁘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니겠나?”
음의 시대엔 정신 개벽과 도덕 교육 더 중요
-음의 시대가 물질문명시대라면 정신문명을 더 강조해야 될 것도 같습니다.
“그렇지. 후천시대를 정신개벽 시대라고 하잖아.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것이지.”
-물질이 풍요해질수록 정신을 더 차려야 될 이유가 있나요?
“정신개벽이 안 되면 다 죽을 수도 있어.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다녀도 큰 사고 나면 다 죽잖아. 컴퓨터(인터넷)도 큰 사고를 낼 수 있지. 이게 모두 음의 시대여서 그렇다고 볼 수 있어.”
-요즘 북핵 문제로 시끄러운데 핵무기도 음의 시대를 산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렇지. 이런 문제를 감당할 수 있으려면 인류가 정신개벽을 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다 사라지고 말지도 몰라.”
-후천시대가 오면 자연스럽게 평화가 찾아오고 사람들도 더 편안해지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네요.
“국민들은 편안하지. 뭐든지 요구하면 국가는 들어줘야 하는 현상도 나타나잖아?”
-선천시대에 고생해서 쌓은 것을 음의 시대에 소비하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습니까?
“어찌 보면 선천시대에 벌어놓은 것을 (후천시대에) 까먹는다고 말할 수도 있지.”
-이런 현상을 그냥 방치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는데요.
“그래서 정신을 강조하고, 도덕을 강조하는 거야. 물질을 숭상하는 서양문명을 이길 수 있는 동양문명을 더 발전시켜야 돼.”
현존 최고의 주역학자로 꼽히는 대산은 미수(米壽)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유성의 대전동방문화진흥회 강의실에서 매주 ‘맹자’를 강독하면서 진천군문화원의 주1회 주역강의도 이어가고 있다. |
후천시대엔 사람 수명 120세까지 늘어나
-선생님은 '주역과 세계'라는 책에서 후천시대가 되면 120세까지 사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하셨습니다. 이유가 있습니까?
“사람은 건강을 잘 관리하면 120살까지는 살게 돼 있어. 후천시대엔 물질문명이 발달하니까 그게 가능해지는 게지. 사람이 잘 먹으면서 정신만 차리면 수명이 늘어나지 않겠나?”
공자는 『논어』에서 "나에게 해(年)를 조금 더해 오십만 더 살아서 주역을 공부할 수 있다면 큰 허물은 없을 수 있었다"(加我數年 五十以學易 可以無大過)고 했다. 『대산주역강의(1)』에서 대산은 “이 말씀을 할 당시 공자 나이 70에다 50을 더하면 120으로, 사람은 원래 120살 수명을 타고남을 말한다"고 해석하였다.
-선생님의 '천부경'에 보면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절씨구’ 하는 것도 후천시대를 노래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얼씨구는 후천을 상징하는 을(乙)을 안다[知]는 뜻의 을지(乙知)를 파자(破字)한 ‘을시구(乙矢口)’를 말하고 절씨구는 ‘철’ 즉 ‘시대’의 변화를 안다는 의미의 절지(節知)를 파자한 ‘절시구(節矢口)’를 말하는 거야. 그리고 ‘지화자’가 아니고 ‘지야자(知也者)’야. 지야자는 ‘야(也)’가 상징하는 주역(周易)을 알면 후천시대가 온다는 것을 안다는 소리야.”
-미국에서 흑인인 오바마가 거듭해서 대통령이 된 것도 후천시대를 반영하는 것인가요?
“그렇지.”
후천시대 정치.. “혼자 끌어가는 시대 아냐”
-후천시대의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음의 시대에 맞는 정치를 해야지. 음의 시대는 민주의 시대라고 했잖아. 이제는 국민들이 정치를 끌고 가는 시대야. 정치인 한 사람이 이끌어가는 시대는 지났어.”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복지가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후천시대엔 경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후천시대는 물질의 시대이니 물질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야지. 기계를 계속 연구하고 거기에서 먹고 살 것이 나오도록 해야지. 컴퓨터도 더 발달해야겠지.”
-과거에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호되게 혼내기도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옛날처럼 했다가는 부모가 자식한테 오히려 당할 수도 있어.”
-왜 그렇습니까?
“애비(부모)는 양이고 자식은 음인데 음의 시대니까 부모가 자식에게 치이는 시대라고 할 수 있지. 이젠 남자가 여자를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야.”
-음의 시대에 더 주의해야 할 것이 또 있습니까?
“정신교육, 도덕교육이 더 중요해졌어.”
현존 최고(最高)의 주역학자로 평가받는 대산(大山)은 미수(米壽)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유성의 대전동방문화진흥회 강의실에서 매주 ‘맹자’를 강독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도서관(진천군평생학습센터·이은경 010-9351-3751)에서도 주1회 주역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후학들의 간청을 거부할 수 없어서다. 2월13일부터는 주역 ‘계사전’ 강의가 시작된다. |
/ 김학용 기자
출처 |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43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