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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게시물ID : humorbest_118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이뒤
추천 : 60
조회수 : 2284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1/05 01:27:03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1/04 21:26:28
백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살면서 내가 들었던 질문중 가장 난감한 질문이었다고 회상해도 좋을 만한 난이도 최상의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이 질문일 것이다. 주로 엄마가 자주 나와서 수많은 아빠들이 절망하기도 하고, 의외로 갑작스레 '아빠' 를 말해서 그날은 피죽도 제대로 못얻어 먹는 다는.... 바로 그 전설의 질문! 사실 애들한테 빨간 휴지줄까, 파란 휴지줄까 라는 귀신얘기 다음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얘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린애가 꽤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 이라던가 놀릴 때마다 움찔움찔 하는 모습은 꽤나 재밌다. 그래서 멈출 수가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_- 2005년의 마지막을 보내며 여기저기 번화가를 기웃거리다 보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다들 상기된 표정이랄까? 뭐.. 암튼.. 남녀커플 쌍쌍이 붙어다니는 꼴은 참 보기 싫지만-_-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듯한 모습들을 볼때마다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아무튼 할일 없는 백수라 느긋하게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이런말이 들리는거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애기 손에 사탕이 들려 있었는데 열댓개 되는걸 다 먹고 한개가 남아 있는데 그걸 달라고 한 것 같다. 두명이서 달래는데 한개밖에 없으니 당연히 애는 고민에 빠졌고, 그때 바로 엄마가 타이밍 적절하게 질문을 한 것 같다. 오호라.. 이런 삶의 활력소를 팍팍 심어주는 경우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야, 다들 자기 갈길 바쁜 사람들이라 그런지 별 신경 안쓰는것 같았는데.. 난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할일 없는 백수라서... 도대체 애가 뭐라고 할지 너무 궁금해서 잠시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이 애가 정말 고수였다. 애는 전혀 난감해 하지도, 심각하게 고민하지도, 움찔거리지도 않고 바로 말했어. "엄마랑 아빠랑 싸우면 누가 이겨?" 이기는 편이 우리편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은 아이였다. 내가 스물여섯 평생 살면서 간신히 느낀걸 깨달아 버린 아이였지... '이녀석! 넌 반드시 성공 할거야! 하핫' -_- - - - - - - -싸이월드 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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