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해체설 청와대 게시판 폭주 [스포츠칸 2006-01-04 22:56] 동방신기가 한바탕 해체설 소동에 휘말렸다. 최근 동방신기 일부 팬을 중심으로 ‘동방신기가 둘로 갈린다’는 괴소문이 급속히 확산되더니, 지난 3일에는 청와대 홈페이지로 몰려가 “동방신기의 해체를 막아 달라”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열린마당 자유게시판에는 “노무현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해체설이 나돌고 있는데, 어떻게 좀 도와주세요”라는 글에서부터 “절대 해체돼서는 안됩니다. 대통령님이 힘을 써 주세요”라는 요청에 이르기까지 100여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개중에는 “청와대에까지 글을 올릴 필요가 있느냐”며 팬들의 행동을 비판하는 또 다른 팬들의 글도 여럿 목격된다. 팬들 사이에서 나도는 괴소문은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인 멤버를 영입, 동방신기의 멤버 일부와 함께 블루노트라는 팀을 새롭게 만들어 동방신기를 두쪽으로 쪼갠다’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팬들은 이같은 구상 자체를 동방신기의 해체와 다름없는 것으로 여기면서, 그 ‘불똥’이 청와대로까지 튄 것이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는 “한마디로 해프닝이자 코미디일 따름”이라며 어이없어하고 있다. 이번 파문은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이사가 모 강의에서 경영전략 중 하나인 ‘블루오션’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엉뚱하게 왜곡돼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이이사의 표현을 곡해한 글들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팬들 사이에서 해체설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측은 “당시 썼던 블루오션(blue ocean)은 팬들이 말하는 팀의 명칭이 아니라 단순한 경제용어”라면서 “차별화와 저비용을 통해 없었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경영전략이론 중 하나인 이 표현을 팬들이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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