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차 콘서트때도 혼자 참석했었는데 오늘도 너무 기분이 우울해서 참석하지말까..하다가 정청래의원이 외로울것 같아서 또 혼자 참석했습니다.
5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정청래 의원 관련한 피켓을 들고 서 계신분들이 계셔서, 너무 고마워서 감사인사라도 드리려 다가갔다가 얼떨결에 저도 30분정도 종이에 쓴 피켓을 들고 다른분들과 함께 서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환호해주셨고, 사진을 찍어주셨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즐길 기분도 전혀 아니었고, 속상하고 미안해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내내 취준생인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공부도 못했는데.. 이렇게나마 마음의 짐을 조금 덥니다. 그에게 닿지는 않겠지만 참 많은 사람들이 그를 응원한다는 그 에너지가 닿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리고 어제 일로 말이 많았던 손혜원 위원장님도 와서 정청래의원 이야기를 주구장창 했어요. 그런데 딱 드는 마음이 '이 분 정말 진심이구나..' 싶었어요. 우리가 안타까워 하는만큼, 그보다 더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눈물 지었고 김종인대표를 많이 원망하더군요.. 그래서 돈도 안받고 재능 기부 해주는 그녀에게 억울함과 원망을 토로하지 말고 응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도였지만 이제는 여도가 된 부산에서 두번째 더불어콘서트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고작 30분밖에 그를 위해 피켓을 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