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지금 김한길 복당설이 나오는 이유.
게시물ID : sisa_686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효림
추천 : 2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11 23:19:22
많은 분들이 그 능구렁이 영감이 한기리계파한테 더민주 팔아넘기는 거 아니냐 라는 시각이 많은데 조금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좀 달라보입니다.

지금 현재 김종인이 안철수는 물론 김한길까지 가지고 노는 중이라고 보고 있어서, 만일 김한길이 복당 신청한다면 일단 받아주긴 할 거라고 봅니다. 
그 다음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죠. 명분을 내새워 경선 붙여버릴 수도 있고, 아니면 김한길은 살려두되 그 계파사람들을 전부 자를수도 있고. 
여기서 주목해야할게 김한길은 천정배와 상황이 다릅니다. 천정배는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나가도 맞다이가 가능한 사람인데 자기계파 사람을 호남에 공천할려고 그 난리를 쳤던거였고, 김한길은 지금 정치인생 끝나기 일보직전이니까요. 

김한길은 지금 김종인이 원하는 그대로 움직여주고 있죠. 김종인의 지금 목표는 더민주를 중심으로 해서 야권세력을 죄다 결집해 새누리와 대등하게 싸울 만한 발판을 만드는 거고, 그러려면 제3당의 존재는 몹시 거슬리거든요. 선거판을 짜려면 국민의당을 아예 공중분해시키거나 혹은 적어도 완전히 쪼그라들게 할 필요가 있죠. 그리고 김한길은 그렇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한길이 자신이 살아남을 길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은 김종인이 갑이에요. 근데 너무 쪼아대선 안돼죠. 요컨대 지금 타이밍에 김종인이 '김한길 와도 안받아준다'라고 말한다? 솔직히 우리들은 올레하겠지만. 그러나 절대 그런 소리를 해선 안되고, 그런 소리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원론적으로 '온다는 사람 어떡하나. 받아줘야지'라고 말하는 게 당연하죠. 그러면서도 지금 보장해주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것만으로도 김한길이 국민의당을 뒤집어놓으며 난리치고 있으니 우리는 갈릭팝콘이나 카라멜팝콘이나 먹으면 되는데 뭐하러 적극적으로 끼어들 필요가 없죠. 국민의당이 놀라서 다시 내부결속할까봐서라도 타초경사의 우는 범하면 안됩니다.

김한길은 아마 김종인에게 딜을 하려 하겠죠. 나랑 내 계파사람들 끌고 갈 테니 다시 받아달라. 그리고 공천해 달라. 

김종인은 아마 대답하겠죠. '아 이거 참. 오시는 건 좋은데 공천은 공천위원회에 달려 있어서 대표인 나도 추인밖에 안하고 있어요. 허허허. 그래도 제가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허허허. 제가 광진구 왜 비워뒀는지 아시죠? 허허허.'

결국 김한길은 100% 죽을 곳에서 도망쳐서 50% 확률로 죽을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국민당을 뒤엎으라고 밀당해줘야죠.

ps.만약에 김종인 대표가 정말 문재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번 공천학살은 의미심장합니다. 기존의 야당세력을 무력화시키고 신(新)친문 세력을 만드는거죠. 사실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기만 하면 더민주 대선후보는 문재인 의원으로 가는게 기정사실이니까요. 박원순 시장과 안희정 도지사는 임기중이라는 단점이 있고, 손학규 전 대표는 문재인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죽어야 꽃가마타고 더민주에 올수 있고요.

ps.2 그러면 이제 감이 잡히실겁니다. 김종인 입장에서 정청래는 친문이 안되리라 보는거예요. 정청래의원은 굉장한 소신파였으니 문재인이 영아니다싶으면 바로 쓴소리 하는 분이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