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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지지 않는 꿈
게시물ID : panic_867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응가는집에서
추천 : 1
조회수 : 8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2 05:18:35
이 꿈얘기를 하고싶어 오유에 가입해서 첫글을 쓰게됩니다. 모바일이라 오타가 많을 수도...

꿈에 대한 내용이라 꿈 게시판을 이용하려 했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공포였기 때문에 이곳에 올립니다.

각설하고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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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시작된 곳은 작은 모텔방이었습니다. 솔찍히 그곳에서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기억이 그곳에서 시작합니다.

그 모텔방엔 어머니와 저, 그리고 모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우리 셋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설전을 벌이고 있었지요. 어머니는 탁자같은?곳에 앉아계셨고 저랑 남자는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가 제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죽일듯이요. 당연히 어머니께서는 목이 졸려오자 고통을 호소하셨구요.

여담으로 제 어머니께서는 제가 3개월 남짓한 나이일 때 이혼하셔서 혼자서 악착같이 절 키워내셨습니다. 이걸 잘 알기에 전 더더욱 어머니에게 애틋합니다.

무튼 어머니께서 고통받으시는걸 보니 꿈속에서 제가 정신을 놔버렸습니다... (꿈속에서 정신 놓는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더군요)

번뜩 정신을 차려보니 전 한손에 칼을들고 그 남자를 푹찍푹찍(...)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꿈에서 깨서 돌이켜보니 제 자신이 끔찍하게 여겨질만큼요. 전 평상시 극도로 소심하고 폭력적인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전 어느세 그 남자를 토막내고 있더군요. 어머니께서는 어디로 사라지셨는지 보이지 않았구요. 근데 정말 소름돋고 끔찍한건..

꿈속에서 전 마치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처럼 감정없이 그남자를 토막내고있었습니다...

그러곤 그 토막들을 여행가방에 넣었습니다. 내용물이 많아서 꾹꾹 눌러담던 것이 기억에 선명하네요.

그런데 그 가방에서 피가 자꾸 세는게 보였습니다. 그러고 하는 생각이

'아 x발 피가 세네.. 어디다 숨기지?'

글을 적는 지금도 소름돋습니다 ㄷㄷㄷㄷㄷㄷ 평소에 욕도 잘 안하는데... 저런 끔찍한 생각까지 하다니...

무튼 그러고 방안을 살펴보니 TV장식장 뒷편에 공간이 있더군요. 그 가방이 들어갈만한...

그래서 그곳에 숨겼습니다. 숨기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x발 진짜 내인생 x됐다... 하 어떻게 하냐 진짜... oo아 니 인생 진짜 x됐다.. 사람까지 죽이고.'

이런생각을 하며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렇게 펑펑운건 평생 단 한번,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빼곤 없었습니다. 그렇게 울다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

까지 생각하고 잠에서 깼습니다...

온몸은 땀범벅에 얼굴은 눈물로 다 젖었더군요... 일어나니 새벽 4시... 군대에 있었는데 잠에서 깨자마자 어머니가 너무 걱정돼서 기상시간까지 깨어있다가 점호 끝나자마자 어머니께 전화드렸습니다...

당연히 어머니는 물음표 백만개쯤 떠있는 목소리로 "아무일 없으니 걱정말라"고 다독여주셨고, 지금까지도 아무일 없이 잘 지내십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요ㄷㄷㄷㄷㄷ

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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