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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화의현실2[지식in펌]
게시물ID : freeboard_465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00곡의계단
추천 : 6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9/30 23:47:44
저번주에 1편올린것 주소 올립니다. 많이 퍼뜨려주셨으면좋겠네요..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freeboard&no=463923&page=1&keyfield=subject&keyword=우리만화&search_table_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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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의 절규 3 


여기엔, 작가 하시현에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어있더군요. 몰랐던부분입니다. 작가 

김우현또한 나인연재시절, 인상에 남아있던 작가였던지라, 이슈 연재시작한 

김우현이 동일 작가란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인의 김우현과, 이슈의 김우현이 

너무도 달랐기때문입니다. 무어라 말 할 수 없는 비애가 느껴지는 작가 양여진의 

글입니다. 


펌 글]저,양여진입니다. 

특정분들께 우선 말씀 올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심플님. 한국만화는 다들..운운 하신거 취소해주시죠. 

님도 한국분이십니다. 

그리고,우리나라만화 다 보신분도 아닐테구요. 

일본만화는 우선 한번 걸러져서 잘된작품만 우리나라에 소개가 됩니다. 

그러니,우리만화가 뒤떨어져보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십시요. 

폴포르말린님. 

김우현씨 얘기하셨죠? 

전 사실 하시현씨,김우현씨와 다 같은 데뷔동기이고 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왜 제가 끝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말씀드리지요. 

우리는 한때 둘도없는 친한 신인만화가들이었습니다. 

서로서로 엑스트라도 그려주고,마감땐 집에 들러서 서로의 원고에 배경도 

그려주고,톤도 붙여주는 가난하고 인정못받는 신인이었죠. 

그래서 많은 고생도 했고,출판사에서 퍼부어대는 욕지거리와 무시에도 서로 

격려해주고 슬퍼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시현씨가 처음부터 잘나간건 아닙니다. 

"얘들아,놀자" 를하며 궂은 일만 하고,많은 설움을 받고 있었죠. 

가장 먼저 변한사람이 시현씨입니다. 

반응이 없어서 겨날 위기에까지 처하자 많은 방황을 하는걸 지켜보았습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지못하는 성인인 우리 만화가들은 겨나면 그길로 

실업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지요. 

마침내,시현씨는 만화에 대한 자신의 꿈과 희망들을 모조리 

접어버리고야말았습니다. 

허탈하게 주저앉아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고,애들이나 홀려서 돈을 벌어줘야 

출판사에서는 환영받는 작가가 된다고 말하며 낭길리마를 그리고,코믹을 

그렸습니다. 

그리고,예상대로 인기작가가 되었습니다. 

시현씨는 자신의 모습도 싫고,변태같은 장면에 눈 돌아가는 독자들도 

싫고,작품성이고뭐고 인정받지도 못하는 이 나라도 싫다고 하루빨리 돈이나 벌어 

외국으로 나가서 숨어살고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나오는 반응이 확연히 다르고,벗는 

장면이나,키스신,두근두근 신 으로 순위가 달리 매겨지는데 그 누군들 그 유혹에 

빠지지않겠습니까? 

만화가들이 좋아서 그런 장면을 회마다 한컷씩 넣는줄 아시나요? 

그렇게 전 만화가 동기를 하나 잃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저절로 사라져갔습니다.여러분의 비위를 맞춰드리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엄청난 지식과 그림실력을 갖췄던 김우현씨도,마찬가지입니다. 

깊이있는 작품을 다루면 반응은 꼴찌를 달렸고,출판사는 몇년간 신인고료도 안되는 

고료도 고맙게 받으라는식이었습니다. 

보다못한 집안에서는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시집이나 가라고,경제적 능력도 없는 

우현씨가 뭘 믿고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갈지 막막하다며 그녀의 등을 떠다 

밀었습니다. 

참고로,그녀는 굉장히 나이많은 부모님의 외동딸입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은 못할망정,혼자 힘으로도 뭔가 할수있다는 효도정도는 해야 

자식의 도리라고 믿고있는 사람이고요. 

그 거친 상황을 빠져나가려면 독자에게 들어먹히는 꽃만화를 그려야한다고 

출판사에서는 그녀에게 계속 강요를 했고,화이트가 폐간된뒤로,꽃그림을 연습해서 

이제 이슈에 연재를 맡게된것입니다. 

그동안 많이 울고 힘들어하는 그녀를 전 전화통화를 하며 지켜보고만있어야했지요. 

물론 화이트때도 데뷔때와 비교해서 후반에 그림스타일과 스토리라인이 많이 

바뀐것도 그 이유에서죠. 

우리나라에선 돈 못벌어다주는 만화가는 출판사엔 죄인입니다. 

게다가 무슨 돈이 있어서 자비출판을 하겠습니까? 

책 한권 사봐주지않으면서 우리나라만화수준 운운 하십니까? 

참 너무들 하십니다.학비도 안주면서 전교일등하라는 말씀과 똑같습니다. 

심지가 굳었던 김우현씨마저 그렇게 바뀐걸 보고 전 눈물이 났습니다. 

당신네들은 과연 수준있는 만화를 보시면 좋았다고,엽서나 제대로 보내주시는지요? 

애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체면치레로 안 보내셨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우리나라는 다행히도 아직 일본처럼 돈을 위해 전 작가와 출판사가 같이 콘티를 

짜고 인기에 연연하는 일본만화계와는 다른 출판 시스템입니다. 

이 현실이 그나마 다행이라는걸 알아주십시요. 

클램프같은 일본작가들은 어디 천재성을 타고나서 그렇게 스토리가 나오는줄 

아십니까? 

매니아 계층도 없는 우리나라에선 수준있는 작품을 쓰려해도 받아주는 곳도 

없습니다.문전박대지요.아니면,눈앞에서 당장 콘티가 만화부 사람들에 의해 

고쳐집니다. 

만화예술이란 두가지 부류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의 시류를 맞추는 아주 상업적인 만화와 매니아의 기호에 부응하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만화 말이죠. 

두가지 다 욕먹어야할일도 없구요.보고 즐기는것을 그리는거니까요. 

우리나라는 한쪽으로만 몰리고 있습니다.마치 유행처럼말이죠. 

그 작가에 그 팬 이라고들 하셨죠? 

제가 보기엔 이 국민성에 이 수준에 이런 작가만 양성됩니다. 

또 한명,추억을 같이 나누었던 좋은 친구가 시류에 영합했습니다. 

이제,제 곁에서 변하지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김언형씨가 마지막 남은 제 

친구입니다.오래갈진 의문입니다. 

먹고살길이 막막해지고있는 사람이라서요. 

당신네들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시현씨와 우현씨를 만든 사람들은 당신들입니다. 

이 말 조금이라도 이해하실수 있습니까? 

인기집계 엽서 한장에 발발 떠는 우리가 우습지요? 

네.우리는 당신네들이 만들어놓고 돌 던지면 맞아야하는 이 나라의 웃기는 

만화작가들입니다. 

수준이 이렇게 낮아서 일본만화 발끝에도 못따라가는 구제불능인 이 땅의 

만화를 생산해내는 작가들입니다! 

이젠 또 누구를 망쳐놓으시렵니까? 

표절건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잘 이해하겠지만,아무것도 모르시면서 우리나라 

만화...운운 하시는건 골프장이 의사당인줄 아는 노인네들의 말씀과 다를바가 

없다는거 알아두세요. 

이상입니다. 작가분들을 이렇게 만든것은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독자들의 몫도 

크다는 겁니다.재주는 만화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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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러분이 알고 넘어가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비디오 대여와 만화 대여는 차원이 다르다. 

-'대여점 덕분에' 만화가들 사정이 좋아진 것은 전혀 없다. 

-여러분이 빌려본다고해도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다. 

-세상에서 책 빌려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대만 만화는 예외) 

-대여점 덕분에 책값이 오른다. 

자, 우선 만화가 얼마의 이익이 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3500원짜리 만화책 한권을 팔면 출판사에게 300원, 작가에게 300원 

이렇게 이익이 납니다. 나머지는 유통비&제작비. 시내의 만화전문 

서점에 가면 모든 단행본을 20%세일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걸 보면 

생산측이 낼 수 있는 이익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이 책을 2800원에 사서 대여를 하는 대여점 주인은 얼마를 

벌게 될까요? 대여료는 400~600원 정도지요? 곱하기 독자 수입니다. 

대여점 독자들의 이용스타일과 1박2일로 회전이 빠른 것을 생각해보면 

책 한권을 가지고 작가보다 많이 벌 것은 자명합니다. 

왜 죽어라고 만화를 그린 작가보다 대여점 아저씨가 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일까요? 왜 재주는 만화가가 넘고 돈은 대여점이 챙기는 걸까요? 

여기서, 

비디오 대여와는 시스템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비디오는 [대여를 해야 이익이 나기 때문에] 대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몇만원씩 하는 비디오 테잎을 모든 이가 사서 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당연히 대여를 하는 쪽이 영화배급업자 쪽에도 이익입니다. 

(비디오 제작자들이 비디오대여점을 원망할 이유가 절대 없지요.) 

비디오 때문에 영화산업이 피해를 입지도 않습니다. 

극장에 가는 건 제대로 된 화면 비율 (비디오로 보면 스크린이 짤려서 볼 수 

없는 부분이 많죠)과 사운드, 같이 보는 효과, 멋진 분위기, 최신작 감상 

등등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디오가 나온다고 해도 극장이 

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비디오가 보충수입을 해주는 정도이지 영화산업을 

갉아먹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화책은 똑같죠. 

빌려본다고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든 조건이 똑같지요. 

다른 건 세균이 많다는 것 정도? --; 

1권을 대여점에서 사서 10명 100명이 빌려보면 그건 정말 

만든 놈들 굶어죽으란 소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만화가 비싸다구요? 

여러분들이 사입는 옷은 유통비, 브랜드비가 90%입니다. 

왜 세일기간에 50%~70%세일마저 가능한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만화는 겨우 3000원입니다. 의류와 같은 거품도 없는 가격이지요. 

3000원. 햄버거 세트보다도 쌉니다. 

극장가면 7000원, 게임방 가면 1시간에 1500원. 한번 즐기고 

마는 것보다 한권 [영원히 소유]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싸지 않습니까? 

만화를 한번 보고 마는 것이라 생각하셨던 분들은 한번 사서 

보는 걸 시작해보세요. 몇달, 몇년 후에 읽는 명작은 또 맛이 다릅니다. 

그리고 사실 만화책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판타지 소설같은 경우 (작가분들에겐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일주일에 한권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게 꼭 날림이다 라고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화가에겐 만화책 한권을 만드는 일은 

몇달, 때로는 몇년까지도 걸리는 힘든 일입니다. 

싸게 만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대여점을 일종의 수혜자라고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작가를 착취해서 여러분과 그 [이익]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신창원이 빈곤한 달동네 주민들의 동전 

지갑까지 털어서 길거리에 뿌리고 다녔다면 기뻐하며 받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익]조차 여러분의 주머니를 털어서 나온 것입니다. 

현재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판매시스템이 무너지면, 대여료는 

2~3배로 뛸 것입니다. (완전 대여체제인 대만이 그렇습니다) 

그들에겐 어떠한 선의도 없습니다. 

하나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대여를 하는 건 만화가들의 목을 조르는 것과 같다]는 사실. 

그것만은 사실이니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만화를 빌려서 읽으며 웃고 즐거워 할 때, 작가들은 

반지하 셋방에서 라면 끓여먹으며 원고를 그리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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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고 느끼실거같아서 다음편까지나눠서 올릴게요. 저번에 보니까 뭔가 오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잇던데 만화가들이 절대로 아무노력없이 신세한탄만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김성모작가 같은 사람들은 지금 체제에 만족하며 살고있겠죠. 이 이유에 대해 다음편에 더 자세한내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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