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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사장님! 혹시 보실라나요?
게시물ID : sisa_687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책권하는잡부
추천 : 14
조회수 : 72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3/12 22:41:09
안녕하세요? 정청래 사장님.
많이 힘드실 거라 짐작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홧병으로 뭔 일이 날 것 같아 글 적습니다.

예! 사장님!
사장님이나, 이번 총선은 기대해 볼만하다고 잠시 희망에 부풀었던 저 같은 일개 당원이나 우리 깨끗하게 당한 것 같습니다.
화도 나고 울화통도 터져서 며칠 끙끙대다가 그래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 씁니다.

존경하는 사장님.
타산지석이라는 말 아시지요?
우리 그거대로 합시다.
기껏 매상 올려놓으니까 임대료를 올리라는 게 아니라 기게 빼란 거 아닙니까?
종업원도, 단골 손님들도 다 같이 몰려가서 악을 쓰는데 건물주가 빼라는데 용 빼는 재주 없으니까 어쩌겠습니까?

원 관리인이었던 우리 달님이 건물을 더 잘 관리해달라고 맡겼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땀 흘려 일해서 억척스럽게 일군 우리 가게 주인들 다 쫓겨나서 길거리로 내몰고 건물주가 자기 사람 쏙쏙 그 가게에 앉힙니다.
심지어 다른 건물로 간다고 협박했던 사람, 갔던 사람, 장사를 한 달 반씩 접었던 사람들에게 다 안겨줬습니다.

정 사장님.
그냥 마포에서 가게 냅시다!
원조 마크 딱 달고 마포로 나섭시다!
우리 달님이 영입한 분들, 봉하마을 그분과 관련 있다고 밀려난 분들, 다 같이 원라는 곳으로 나갑시다.

이대로면요, 우리가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해도 절대 달님 대선 후보 못 되시고요, 그 전에 이번 총선에서 100석도 건지기 어렵습니다.
노빠요? 저 노빠인데요, 어디가서 노빠라고 큰소리 한 번 못 내봤습니다.
짐작하시지요? 내가 큰소리치면, 봐라, 노빠들은 뭐든 목소리만 크다! 그렇게 손가락질 받을까 봐 그랬습니다.

저요. 65년생입니다.
데모 지랄맞게 했던 84학번입니다.
이제 세상의 뜻을 조금이나마 기웃거린다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우리, 가게 냅시다.
한마음 한뜻인 종원들과 가게 새로 차려서 어떡해서든 다음 국회에 명판 답시다.
그래야 우리가 또 길거리로 나섰을 때 지켜줄 거고, 세월호 그 피멍든 부모님들 갇혀서 화장실조차 못 갈 때, 차디찬 도시락이라도 들고 가실 거 아닙니까?

친노! 친노! 친노 패권!
그거로 득 본 게 있다면 모를까 이건 뭐 고 노무현 대통령 좋아하고 존경하는 게 죄는 아니잖습니까?
그렇다고 막말로 고 노무현 대통령이 파렴치한이셨던 것도 아니고.
전두환이처럼 사람을 죽였습니까? 이명박이처럼 나라팔아 돈을 먹었습니까?
이게 광주사람, 전라도 사람 비하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그런데 그런 일이 더불어 민주당, 그것도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한다며 떠드는 당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청래 사장님.
합시다. 굴복하지 마시고 안 받아들여지면 무소속 하세요.
저들은 뛰어나가야 돌아오라고 한 자리 만들어주고 하지 않습니까?
나가셔서 당선 되면 반드시 들어오라고 손짓합니다.
그때 조건 거셔서 받을 것 확실히 받고 그러고 금의환향 하십시다.

우리는요,
지금부터 박영선이, 이종걸이, 그리고 비례, 어떻게 되는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뛸랍니다.
저요. 작년 여름부터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총선 끝나고 우리 달님 환하게 웃는 것 한 번 보고싶었구요, 최근에는 개헌 저지하려고 그랬습니다.

그런데요, 지금처럼 해서는 과반 차지해도 개헌 못 막습니다.
적당하게 합의하고 개헌할 게 빤하거든요.
그럴 바엔 차라리 우리 사장님 같은 분이 10여석이라도 모아서 우리 뜻을 제대로 전하기라도 해주세요.

화무십일홍입니다.
거 왜, 영화나 소설 보면요, 주인공은 이런저런 고난이 닥치는데 그걸 의지로 뚫고 나가서 꼭 금의환향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업장 차립시다.
내가요, 지금은 평택 사는데 구로 영등포지구에서 40년 넘게 있어서요, 마포까지 다 동창이고, 친구고, 거래차 사장이고 많습니다.
구로쪽은요, 요즘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전화질하면서 매달리는데요, 반은 좋습니다.
다들 싫어하더라구요. 
마포는 노력하겠습니다.

정 사장님!
힘 내시구요, 나가라는 건물주에게 이번처럼 항의는 하더라도 고개 숙이지는 마십시다.
정사장님이 그렇게 엘리베이터 앞에서 눈물보이면요, 직원들눈에서 굵은 눈물 쏟아지구요, 나같이 말할 곳 없는 보잘껏없는 당원 눈에서는 피눈물 쏟아집니다. 

기운내십시다.
우리 주인공 할 거잖아요.
힘들더라도 식사 꼭 챙기시고, 얼른 독하게 마음 잡숫고,
까짓거 정 안 되면 이 시대 참 탈당인으로 우뚝 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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