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의 수족을 다 잘라냈고, 정세균만 남은 상황인데 그조차도 당선을 장담 못함.
문희상을 잘라냈음. 유인태도 잘라냈고.
이해찬은 너무 거물이라 차마 잘라내지 못하고 압박만 취하는 형국. 공격은 더 심해질 것임.
이해찬은 살 수도 있음. 하지만 이해찬을 살리기로 김종인이 작정했다면, 이해찬의 수족을 더 잘라낼 것임.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좀비로 만들기 위해.
젊고 참신한 비례나 예비후보들은 당권에 영향력이 없음.
김종인은 더민주를 새누리 2중대로 만들 생각은 없었음.
김종인이 꿈꾸는 더민주의 미래는 합리적 보수정당임.
그가 이념이 없다고? 그저 경제민주화만 이야기한다고?
그의 국보위전력과 새누리 대선캠프 경력을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사람은 나이 20이면, 인간의, 역사의 평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거 모르고 움직이는 애들은 정치하면 안되고.
그게 정황상, 상황상 그리 했다고 한다면, 김영상,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를 욕하는 것이다.
김종인은 뼛속깊이 보수정치인이다.
김종인은 처음엔 보수정치를 하는게 아닌, 경제민주화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문대표가 김종인이 어떤 연관관계가 있겠나. 손혜인 홍보위원장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
손혜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친했기 때문에 그의 이념을 믿어버린 것이다.
나이브한 생각이다.
그리고 문대표도 나이브하게 믿어버렸다.
손 위원장이나 문대표의 의도가 그것이 아니라고 하여서 넘어갈 이야기인가? 본인들은 알 것이다.
그럼에도 김종인은 새누리당 2중대가 아니다. 왜냐?
김종인은 자기 뜻대로 가는 것이다. 김종인은 자기의 최선을 하는 것이다.
김종인은 경제민주화 하겠다고 했다.
그 단어에 모든 게 담겨 있다. '경제 민주화'
김종인은 경제민주화가 어떻게 달성될 것인지, 키워드를 말한적이 없다.
더민주도 한번도 말한적이 없다. 재벌해체는 불가능하다. 그 구호는 낡았고 시대착오적이다.
재벌도 감당할만한 구호를 더민주가 제시한 적이 있었던가.
없다.
못 찾아낸 게 아니고, 없다.
최저임금1만원이니, 기본소득이니 하는 건, 제1 야당이 던질 구호가 아닐 것이다.
그럼 답이 없나? 많다. 졸라게 많다. 답이 정말 많지만, 그 답을 풀다보면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경제불평등 해소.
더 늦으면 안된다. 국부가 더 쌓이기 전에, 임금이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국가 전체의 부가, 토지에 함몰되기 전에
체제를 바꿔야 한다.
그러나 김종인은 하지 않는다. 부동산 거품을 줄일 생각도 없다. 김종인의 생각은 불평등을 현 체제 내에서
재벌이 감당 가능한, 재벌의 아량 속에서 연착륙 하는데 뜻이 있다.
체질 개선할 생각이 없다. 김종인의 대한민국은 여전한 헬조선이다.
그리고 그건 더민주의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의 뜻과 일치한다.
이종걸과 박영선 그들만 존재하는가?
졸라게 많다.
문제는 그들 또한 안고 가야 한다는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김종인을 받아들인 문재인의 판단이었고, 김종인을 차마 까지 못하는 야성강한 의원들의 생각이었다.
이 딜레마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번 총선은 이렇게 망가진 상태로 진행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겪고 나서도 정신 못차리는 의원과 지지자라면 답이 없는 것이고.
확실하게 선긋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200석 여당 만들어주고 80석 제1야당과 20석 제2야당.
그렇게 차라리 시작하자.
산산이 부서져서 다시 만나자처럼.
그까이꺼, 개헌무섭나?
하자 개헌. 그렇게 가자.
토호세력 지지기반 등에 업고 사쿠라 행세하는 것들 다 솎아내고, 온건보수의 민주당과 보다 더 좌측의 정의당으로 만들어내자.
정의당도 당연히 녹색당 노동당 등 제반세력과 논의를 계속해야 하고 말이다.
난. 이번 총선.. 그렇게라도 해봤으면 좋겠다.
어차피 망했다. 필버 정국때 잠깐 혹했으나.. 이제 더 민주엔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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