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퀸 하지원 '의리도 퀸'…'분신사바' 카메오 보답 [굿데이 2004-04-29 11:51] '의리도 퀸!' '호러 퀸' 하지원이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감독과의 인연을 카메오로 이어가고 있다. 하지원은 공포영화 <가위>와 <폰>에서 주연을 맡겨 스크린 스타로서 자리를 굳히게 해준 안병기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카메오 출연으로 보답했다. 그 무대는 영화 <분신사바>(제작 A-POST 픽쳐스). 혼령을 불러들이는 '분신사바'를 소재로 학원의 왕따 문제를 다룬 영화에서 하지원은 프롤로그 장면에 출연한다. 안병기 감독은 "드루 배리모어가 영화 <스크림> 초반부에 등장해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낸 것처럼 하지원 역시 프롤로그 장면에서 공포감을 연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분신사바>에서 시체와 맞닥뜨려 공포에 떠는 여고생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하지원이 지난 2000년 안감독의 영화 <가위>에 출연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2년 영화 <폰>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안감독과 하지원은 각각 '공포영화 전문감독'과 '호러 퀸'의 명성을 안았다. 충무로 관계자들은 스타덤에 오른 뒤에도 과거에 맺은 인연을 소홀히 하지 않는 하지원에게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영화 <분신사바>는 김규리, 이유리, 이세은 등이 주연으로 나서 오는 7월 중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