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어디 나갈 예정이 없으므로 음슴체
이불 밖은 위험함
이사를 하고 나서
남편친구들을 불러서 집들이를 했음
물론 요리는 남편이 하고
나는 설거지, 청소, 음식쓰레기 버리기 등등 (이라고 쓰고 시다바리라고 읽는다)를 담당
우설수육을 하겠다며
대뜸 소혀를 사옴
.......
소는 참 혀가 큼
길이가 내 팔뚝만함
미리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놓은 우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샥샥 썰어놓음
집들이 메뉴고민을 하다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연복쌈을 보더니
경장육사를 하게써!!!!!!!!!!!!!!!
해서 경장육사를 뚝딱
경장육사는 건두부에 싸먹는걸로 알고 있는데
건두부가 남으면 구찮으니까
그냥 또띠아에 참기름 발라서 굽굽
회심의 오뎅탕이었는데
어묵이 맛이 없어서 탈락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젓가락에 어묵 꿸때 되게 열심히 했는데
부산오뎅을 샀어야 했음
우설우설
상이 좁아서
인기가 없는 오뎅탕은 따로 놓아둠
feat.한라산 소주
우설수육 단면
이렇게 보면 정말 '혀'같이 보임
근데 마...마이쪙!!!!!!!!!!!!!
겁나 부들부들하고 감칠맛이 촥촥 남
또띠아 위에
파채, 볶은 고기, 야채를 올려서
냠냠냠냠냠
춘장은 사랑입니다...더럽...........♡
요것은 어란임
짭쪼롬하고 구수해서
한점 먹으면 맥주가 콸콸콸콸콸콸콸
우설에 딸려온 머릿고기 넣고
만든 소머리국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는 토렴까지 했다며 빨리 먹으라고 닥달
마이쪙!!!!!!!!! 챱챱챱챱챱챱
남편친구들은 매우 만족해하며
집에 있던 소주와 양주와 맥주를 죄다 거덜내고 갔다고 한다
이런 음식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니까
나는 요리를 할때마다 맛없다고 할까봐 쭈글쭈글
헷헷 배부른 소리라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네영
여튼 우리남편 짱
끝
출처 |
우리집
알파고덕후 남편
바둑게임 좀 그만해라
나랑 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