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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160313의 기록
게시물ID : readers_24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희동입니다
추천 : 0
조회수 : 2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3 16:33:35
친한 후배 한명이 곧 외국으로 1년간 떠날 예정이여서 술한잔 하려 방문했다.
어제 출근하여 퇴근하고 가서 피곤하기도 하여 간단히 근처에서 마시려 했지만
'형님 좋은데 가게요'
그래 1년 어쩌면 2,3년 못볼놈인데 가지 뭐
노래방에 입성.

초이스하고 각자 농담따먹기로 시작하여 노는데
후배놈 파트너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담배를 피우던 입술에선 쇳소리가 새어 나왔다.
쑥스러운듯 웃으면 목을 가다듬고 부르기 시작했다.
짝사랑했던(아니 지금도 짝사랑중인) 그녀에게 내가 불러준 노래
음치 컴플렉스가 심한 나에겐 첨이자 마지막으로 남앞에서 불러봤던 노래.
축축히 젖은, 퀴퀴한 냄새마저 나는 시커먼 보자기가 나를 감싸
저 멀리 아득한 빛한줄기 없는 곳으로 삼켜졌다.
한참을 말없이 술만 마시다 일어섰다.
'야 가기전에 한번 보자 밥이나 먹게..겁나 맛있는데서 먹어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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